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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김호철 대표팀 감독 해임

차상현 트레이너 감독대행 체제로 아시아선수권 출전

대한배구협회가 김호철 남자대표팀 감독을 해임했다.

배구협회는 21일 강동구 성내동 협회 사무실에서 상무이사회를 열어 김호철(54) 감독을 해임하고 후임 감독에 차상현(35) 대표팀 트레이너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19일 태릉선수촌을 나와 수원에서 선수들과 훈련 중인 차 감독대행은 조만간 트레이너 1명을 지명하고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른 뒤 24일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릴 필리핀 마닐라로 떠난다.

협회는 김호철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KOC)의 권고안을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KOC는 이날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지난 17일 박철우(현대캐피탈)를 때린 대표팀 이상렬 코치를 태릉선수촌장 명의로 관할 경찰서인 노원경찰서에 형사 고발하기로 하고 협회에 지휘 책임을 물어 김호철 감독을 해임할 것을 권고한바 있다.

김의진 협회 홍보이사는 "김 감독이 '데리고 있던 이 코치가 형사고발을 당한 마당에 감독인 내가 선수단을 이끌고 대회에 갈만한 처지가 못된다. 사의를 수용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면서 "외부에서 새 감독을 선임할 시간이 없어 차상현 트레이너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대를 졸업하고 실업배구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차 감독대행은 2004년 청소년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2005년 프로배구 LIG 코치를 거쳐 2007년부터 상무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며 대표팀과도 2007년부터 트레이너로서 인연을 이어왔다.

한편 배구협회는 상무이사회에 이어 곧바로 선수보호위원회도 열어 19일 상무이사회에서 결정한 이상열 코치에 대한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회의를 주재한 홍양자 협회 부회장은 "협회 고문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선수와 지도자 양자의 처지를 모두 생각했다. 이 코치의 폭행 행위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국가대표로 7년간 뛰면서 국위를 선양했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코치로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다고 판단돼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KOC 선수보호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코치에 대한 형사고발만큼은 취하에 줄 것을 다시 한번 KOC에 요청할 계획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5 3
    biek-ok

    김호철실망이야
    내가 좋아하던 김호철감독의 카리스마가 실망으로 바뀌였다
    카리스마가 아니라 박철우를 싫어해서 생긴 사고가 아닐까?

  • 4 5
    ktx2316

    형사 고발 만은 말아 달라고?....
    공산당이 무너지고 있는이때 주먹질도 모자라 발질로 험하게 구타한코치를 용서해달라고 kbo에 요청해!... 솔직히 배구협회는 이상열을 다음에 다시코치로 임명하겠다는 속셈인것 같은데 배구협회이사진도 이번기회에 전원 구조조정으로 혁신을 이뤄야되는건데 너무 안일한 처사로사로 사료된다 한국체육회에선 이상열의 영구적인 자격박탈로 말많은 협회를개과천선해 젊은선수들의 기량을 발휘할수있는 미래가 보이는 결과로 선수들의보호차원이 분명해야할 시기라고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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