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 "삼성발(發) 경제위기 올 것"
이기명 "국참의원들은 철새", 명계남 "지식인들 변절 일삼아"
골수 친노세력의 '정권 재창출' 드라이브가 본격화했다. 그러나 과거의 위세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초라한 출발이었다.
이기명, '국참 배신자들' 맹비난
이기명, 명계남, 강금원 등 친노세력 1백여명은 16일 저녁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 모여 국민참여1219 산하의 '1219포럼' 창립식을 개최하고 차기 개혁정권 창출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친노의원은 국참 소속의 정청래 의원 단 한명뿐이었다. '국참'이 잘 나갈 때 30여명에 달했던 나머지 국참 회원 의원들은 이날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친노시대가 갔음을 보여주는 초라한 풍광이었다.
포럼 회장을 맡은 이기명씨는 '배신자'들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열린우리당 의원 30여명이 국참에 참여했는데 이제 그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며 "원래 그들은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고, 철새처럼 여기저기에 기웃거리는 정치세력을 배격하는 것이 국참"이라고 불참자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세 불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개혁 정권 창출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고 많은 국민들이 검증한 정치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의 '외부 선장론'과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완전경선)에 기초해 정권 재창출에 매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금원 "삼성발 경제위기 올 것"
이날 창립식에서 특별강사로 나선 이는 노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그는 '강금원의 경제이야기'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재벌, 그 중에서도 삼성을 맹비난해 주목을 끌었다. 친노세력이 '재벌 대 반재벌'이라는 전선 구축을 도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의 이건희씨를 최고 경영자로, 현대 정몽구씨를 유능한 경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법을 지키지 않으면 이제는 (재벌도) 혼나야 하고 회사가 망해서는 안되겠지만 대표이사를 바꿀 수 있는 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삼성에 대해 "한국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삼성이 최고의 아킬레스 건'이라며 "(경제) 위기가 온다면 삼성발(發)이고, 망할 회사는 망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국은 쉽게 망할 나라가 아니다. 한국은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강 전 회장은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회사 돈 50억원을 횡령하고, 13억원 상당의 부가세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2004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으나, 이듬해인 2005년 석가탄신일에 특별사면된 바 있다. 그는 IMF때 부도난 골프장을 인수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계남, '바다이야기' 비유하며 반노 진보진영 맹비난
1219 포럼 책임간사를 맡은 명계남씨는 이날 모임에 앞서 창립 사실을 알리는 글을 통해 노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진보세력을 맹비난, 친노세력이 느끼는 고립감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재차 드러내기도 했다.
명씨는 15일 '국참'에 올린 글을 통해 "일제의 친일잔재들이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일제는 현해탄 건너에서 착검을 서두르고 있는 예순 한 번 째의 광복절"이라며 "이 땅에는 제국일보가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며 국민의 눈을 가리고 역사를 호도하고, 기득권 확장에만 혈안이 된 보수 진보를 막론한 제 세력들의 허리춤을 부여잡고 망나니 춤을 추고 있는 형국"이라며 보수-진보 진영을 싸잡아 비난했다.
명씨는 특히 "깨어있는 자들 뒤켠에서 불구경하고 지식인들은 침묵하고 변절을 일삼고 있으며 제 시민사회단체, 양심세력마저도 빗나간 도덕성에 기대어 정치혐오증을 확산시켜가며 대화와 통합을 가로막고 역사의 전진을 더디게 하고 있다"며 노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진보세력들을 맹성토했다.
명씨는 이날 '바다' '물고기' 등 바다에 관련된 비유, 즉 '바다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다시 시작하자. 내일 조그만 포럼이 우리 국참안에서 출발한다. 이 작은 모임이 지속되면서 바다를 향해 전진하는 이 강 물줄기에 고기들이 뛰놀고 싱그러운 햇살이 춤을 추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그리고 열린우리당.아이들의 미래에 부끄럼 없는 조국을 전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기명 "전 국방장관들, 손주들 쪽 팔리게 하지 마라"
이기명씨도 같은 날 국참에 올린 ‘원로 장군님들, 왜들 이러십니까-후배들을 부끄럽게 하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전 국방장관과 보수언론 등을 막말로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제 원로 장군님들께 말씀 좀 드리자. 그렇게 자신이 없으신가. 장군님들이 군에 있을 때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없는 한국군의 지휘관이었다고 생각하셨는가"라며 "그 분들의 주장은 미국이 계속해서 ‘전시작전통제권’을 자져야 한다는 것이다. 창피한 소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도대체 언제까지 미국이 물려주는 젖병을 물고 요람에 누워 있겠다는 것인가"라는 덧붙이기도 했다.
이씨는 "집에 가서 손주들한테 물어 보시라. 요즘 당신이 나라를 위해서 ‘전시작통권환수반대’시위를 한다고 말이다. 아마 당장 한마디 들을 것이다"라며 “'할아버지. 제발 쪽팔리게 하지 마시고 집에 계세요. 친구들이 날 보면 뭐라는지 아세요. 장군할아버지가 나라 망신시킨다고 놀려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어 화살을 보수언론에게 돌려 "문제는 원로 장군님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거대 언론이라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그리고 곁다리로 끼어서 부화뇌동하는 일부 언론들이 문제"라며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그의 아류인 몇 언론의 어리석은 주장을 우리의 원로 장군들이 따른다면 이건 체면문제다. 확실하게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기명, '국참 배신자들' 맹비난
이기명, 명계남, 강금원 등 친노세력 1백여명은 16일 저녁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 모여 국민참여1219 산하의 '1219포럼' 창립식을 개최하고 차기 개혁정권 창출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친노의원은 국참 소속의 정청래 의원 단 한명뿐이었다. '국참'이 잘 나갈 때 30여명에 달했던 나머지 국참 회원 의원들은 이날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친노시대가 갔음을 보여주는 초라한 풍광이었다.
포럼 회장을 맡은 이기명씨는 '배신자'들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열린우리당 의원 30여명이 국참에 참여했는데 이제 그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며 "원래 그들은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고, 철새처럼 여기저기에 기웃거리는 정치세력을 배격하는 것이 국참"이라고 불참자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세 불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개혁 정권 창출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고 많은 국민들이 검증한 정치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의 '외부 선장론'과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완전경선)에 기초해 정권 재창출에 매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금원 "삼성발 경제위기 올 것"
이날 창립식에서 특별강사로 나선 이는 노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그는 '강금원의 경제이야기'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재벌, 그 중에서도 삼성을 맹비난해 주목을 끌었다. 친노세력이 '재벌 대 반재벌'이라는 전선 구축을 도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의 이건희씨를 최고 경영자로, 현대 정몽구씨를 유능한 경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법을 지키지 않으면 이제는 (재벌도) 혼나야 하고 회사가 망해서는 안되겠지만 대표이사를 바꿀 수 있는 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삼성에 대해 "한국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삼성이 최고의 아킬레스 건'이라며 "(경제) 위기가 온다면 삼성발(發)이고, 망할 회사는 망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국은 쉽게 망할 나라가 아니다. 한국은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강 전 회장은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회사 돈 50억원을 횡령하고, 13억원 상당의 부가세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2004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으나, 이듬해인 2005년 석가탄신일에 특별사면된 바 있다. 그는 IMF때 부도난 골프장을 인수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계남, '바다이야기' 비유하며 반노 진보진영 맹비난
1219 포럼 책임간사를 맡은 명계남씨는 이날 모임에 앞서 창립 사실을 알리는 글을 통해 노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진보세력을 맹비난, 친노세력이 느끼는 고립감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재차 드러내기도 했다.
명씨는 15일 '국참'에 올린 글을 통해 "일제의 친일잔재들이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일제는 현해탄 건너에서 착검을 서두르고 있는 예순 한 번 째의 광복절"이라며 "이 땅에는 제국일보가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며 국민의 눈을 가리고 역사를 호도하고, 기득권 확장에만 혈안이 된 보수 진보를 막론한 제 세력들의 허리춤을 부여잡고 망나니 춤을 추고 있는 형국"이라며 보수-진보 진영을 싸잡아 비난했다.
명씨는 특히 "깨어있는 자들 뒤켠에서 불구경하고 지식인들은 침묵하고 변절을 일삼고 있으며 제 시민사회단체, 양심세력마저도 빗나간 도덕성에 기대어 정치혐오증을 확산시켜가며 대화와 통합을 가로막고 역사의 전진을 더디게 하고 있다"며 노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진보세력들을 맹성토했다.
명씨는 이날 '바다' '물고기' 등 바다에 관련된 비유, 즉 '바다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다시 시작하자. 내일 조그만 포럼이 우리 국참안에서 출발한다. 이 작은 모임이 지속되면서 바다를 향해 전진하는 이 강 물줄기에 고기들이 뛰놀고 싱그러운 햇살이 춤을 추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그리고 열린우리당.아이들의 미래에 부끄럼 없는 조국을 전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기명 "전 국방장관들, 손주들 쪽 팔리게 하지 마라"
이기명씨도 같은 날 국참에 올린 ‘원로 장군님들, 왜들 이러십니까-후배들을 부끄럽게 하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전 국방장관과 보수언론 등을 막말로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제 원로 장군님들께 말씀 좀 드리자. 그렇게 자신이 없으신가. 장군님들이 군에 있을 때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없는 한국군의 지휘관이었다고 생각하셨는가"라며 "그 분들의 주장은 미국이 계속해서 ‘전시작전통제권’을 자져야 한다는 것이다. 창피한 소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도대체 언제까지 미국이 물려주는 젖병을 물고 요람에 누워 있겠다는 것인가"라는 덧붙이기도 했다.
이씨는 "집에 가서 손주들한테 물어 보시라. 요즘 당신이 나라를 위해서 ‘전시작통권환수반대’시위를 한다고 말이다. 아마 당장 한마디 들을 것이다"라며 “'할아버지. 제발 쪽팔리게 하지 마시고 집에 계세요. 친구들이 날 보면 뭐라는지 아세요. 장군할아버지가 나라 망신시킨다고 놀려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어 화살을 보수언론에게 돌려 "문제는 원로 장군님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거대 언론이라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그리고 곁다리로 끼어서 부화뇌동하는 일부 언론들이 문제"라며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그의 아류인 몇 언론의 어리석은 주장을 우리의 원로 장군들이 따른다면 이건 체면문제다. 확실하게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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