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댐 방류, 임진강에서 야영하던 6명 참변
북한, 사전 통고 없이 황강댐 방류한 것으로 추정
이날 오전 6시께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에서 200m 하류 쪽 모래섬에서 서강일(41) 씨 등 7명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중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 서 씨 등 5명이 실종됐다. 서 씨의 일행 가운데 김모(37) 씨는 서모(12) 군을 간신히 헤엄쳐 데리고 나와 목숨을 건졌다.
이어 1시간 20분 뒤에는 임진교에서 2㎞ 떨어진 백학면 노곡리 비룡대교에서도 김대근(39) 씨가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자는 서강일(41), 이경주(39), 이용택(7∼8), 백창현(40대), 이두현(40대), 김대근(39) 씨 등 6명이다.
한강홍수통제소와 연천군에 따르면 최근 임진강 임진교 수위는 2.3m가량을 유지했으나 이날 새벽 3시부터 강물이 불어나면서 4.96m까지 높아졌다.
군에 따르면,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측 27㎞ 지점 황강댐의 일부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는 방류시 사전에 이를 통고했으나 이번에는 아무런 통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북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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