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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나라당, <조선일보>가 문제삼으니 뒷북"

홍보수석실 "한나라당 집권할 생각 있나"

청와대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역(逆)안보장사' 발언에 대해 "책임은 커녕 제대로 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11일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한나라당은 집권할 생각이 있는가'란 제목의 두 번째 글을 통해 "강재섭 대표는 '노 대통령이 그동안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야말로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역(逆)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명색이 공당을 이끄는 대표의 말에는 책임이 있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강 대표의 말에는 책임은 커녕 제대로 된 사실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보수석실은 "참여정부가 전시 작통권 환수를 추진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한미간 논의 역시 어제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의 노 대통령 발언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홍보수석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8.15 경축사, 2005년 공군사관학교 임관식과 국군의 날 기념사, 올 1월 연두기자회견 등에서 줄곧 전시 작통권 환수와 자주국방을 강조해왔고, 이는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 또한 한미간 논의 역시 지난 2004년 합참과 연합사간에 한미지휘관계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2005년 2월 한미안보정책구상회의(SPI) 의제로 채택했으며, 2005년 9월 제4차 SPI 회의에서 작통권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하자는데 입장을 같이함으로써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홍보수석실은 "한나라당은 한미간에 3년 내내 진지한 논의가 진행될 때도 별다른 말이 없다가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이 뒤늦게 문제삼자 '국가안보 비상상황'이라며 덩달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합의처리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해서도 일부 보수언론에서 시비를 제기하자 결사반대로 돌아서는 등 이런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처음은 아니다"며 "한나라당은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한나라당은 정말 집권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반문으로 글을 맺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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