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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비우는 '엉터리 교통사고 환자' 17.2%

야간점검 결과 주말 병실부재율 21.5%로 높아져

병실에서 입원 등록만 하고 외출.외박 등 병원을 무단 이탈하는 '엉터리 교통사고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 입원하는 가짜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손해보험협회는 12개 손해보험사와 함께 2006 회계연도 1.4분기(4~6월)에 전국 6백76개 병의원의 교통사고 입원 환자 3천5백92명을 점검한 결과, 무단으로 외출.외박한 환자의 비율이 17.2%(6백18명)였다고 8일 밝혔다.

야간에 실시한 이번 점검에서 특히 주말의 병실 부재율은 21.5%로 주중 14.7%를 크게 웃돌았다.

도시별 부재율을 보면 대전이 30.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화순(28.5%), 천안(27.3%), 익산(22.2%), 서울(21.8%) 등의 순이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의 입원율은 약 72%로 일본의 약 9%보다 8배 높다"며 "보험금을 많이 받으려는 사람과 병원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무단 외출 또는 외박하는 환자나 이를 방치하는 병원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며 "입원할 필요가 없는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부재 환자를 방치하는 병원을 제재하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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