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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사회도 이스라엘 맹비난

"헤즈볼라 침공은 이스라엘-미국 중동 패권 전략"

국제사회의 전쟁 중단 촉구에도 불구하고 연일 남부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을 향해 맹폭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한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전국교수노조, 천주교 인권위원회 등 93개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이스라엘규탄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은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폭력행위와 이를 두둔하는 미국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

긴급행동은 "최근 미국이 지지하고 이스라엘이 감행하고 있는 야만적인 침략 공격이 도를 더해 가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이스라엘 긴급행동은 미 대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이스라엘 침공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패권 전략이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뷰스앤뉴스


긴급행동은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를 구출한다는 명목으로 침략을 자행하고 있지만, 실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같은 아랍 저항세력을 무력화하여 미국과 이스라엘의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긴급행동은 "팔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학살과 파괴 전쟁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수많은 사례를 모두 거론할 것도 없이 지난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여 수만의 주검을 남긴 대학살 사건만으로도 이스라엘은 인류 역사에 커다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긴급행동은 "그런 이스라엘이 지난 7월12일부터 또다시 레바논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면서 "8월2일까지 7백50여명이 목숨을 잃고, 75만명의 레바논인들이 집과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긴급행동은 "지난 7월30일 레바논 카나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어린이 30여명을 포함해 레바논인 60여 명이 학살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긴급행동은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이스라엘의 공격중단 ▲이스라엘 대사관이 있는 모든 국가의 이스라엘 대사 소환 ▲국제시민사회의 국제연대 ▲이스라엘 전범 책임자들의 국제형사재판소 기소 등을 주장했다.

이 날 긴급행동 기자회견에 참가한 1백여명은 기자회견 직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부근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까지 행진을 벌이며 이번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긴급행동은 기자회견 직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인근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뷰스앤뉴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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