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효선 광명시장 "한나라당 자진 탈당하겠다"

"광명시장직은 계속 유지. 1년후 심판받겠다"

호남 비하 발언에 이어 성희롱 발언, 자매결연 파기 등 각종 물의를 빚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의 이효선 광명시장이 "언론에 의해 와전된 부분이 많다"고 강변하면서도 한나라당에서의 자진 탈당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광명시장직은 1년뒤 주민소환 때까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선, 강제 제명 대신 자진 탈당 선택

이효선 광명시장은 2일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및 3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각종 물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을 자진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에서 CBS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추가징계를 지시한 것과 관련, "신문기사를 보고 추가조치를 한다고 해서 당황하고 있다"며 "내일(3일) 사무총장을 만나 고민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위해 자진해서 떠나는 방법이 있고, 진실을 말씀드린 후 선처를 바라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자진탈당을 시사했다. 3일 MBC와의 인터뷰에선 "자진탈당하겠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성 희롱' 발언과 관련해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정의 행복이 최고다. 그러기 위해선 부부관계가 좋아야 한다. 독일에선 이렇게 건배한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하여'라고 한 게 전부다"라며 "문제가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고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호남 비하 발언에 대해선 "전임 시장이 퇴임을 하면서 인사조치를 취했는데, 그 얘길 하면서 '전라도 사람이 이래서 욕을 먹는데 이건 아니지 않냐. 답답하다' 이렇게 말했다"며 "그런데 언론에선 전라도 X 라고 욕설을 한 것처럼 나왔다"며 자신은 절대로 '전라도 놈'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제 제명보다 자진 탈당의 길을 택한 이효선 광명시장. ⓒ연합뉴스


영암군과 자매결연을 파기한 뒤 부의장 쌀을 팔아주기 위해 당진군과 자매결연을 맺으려 한 파문과 관련해선 그는 "잘 몰라서 그랬고, 그 부분은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광명시가 자매결연 도시가 한 군데 있었는데 한 군데밖에 안 되는 줄 알고 가까운 데로 바꿔 교류를 활발히 하고 싶다고 영암군수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해명했다. MBC와의 인터뷰에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뒤 "영암에 직접 찾아가 영암주민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명시 호남향우회, 민주노동당 등이 요구하고 있는 광명시장 즉각 사퇴 문제와 관련해선 "주민소환은 취임 1년후부터 가능한만큼 1년 동안 열심히 일해 심판을 받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