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강한 달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존의 달러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사회보장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과감한 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결과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폴슨 장관은 이날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행한 강연에서 "강한 달러는 국가적 관심"이라며 "통화가치는 개방된 경쟁 시장에서 펀더멘털을 반영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폴슨 장관은 달러의 인위적 평가 절하보다는 시장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한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폴슨 장관은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8천49억 달러에 이르지만 "외국 상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역장벽을 설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혀 자유뮤역을 옹호했다.

그는 "최근 곳곳에서 무역반대 주장에 대해 우려한다"며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결렬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이 경쟁력의 우위를 유지하려면 경쟁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또 오랫동안 문제가 제기되 온 정부의 3대 거대 사회보장제도인 사회보장연금, 의료보장 그리고 의료보조 제도에 대한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가장 우선 과제로 사회보장연금 제도의 개혁을 꼽았고 이외에도 에너지 안보문제, 글로벌 무역, 그리고 확대되고 있는 미국 내 빈부차 등을 우선적으로 다뤄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사회보장제도 개혁과 관련, "우리가 더 오래 끌수록 가능한 선택은 줄어들고 비용도 증가하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며 시급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은 제시하지는 못했다.

미국 제 74대 재무장관인 폴슨은 월가의 대표적인 유태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20년간 일해 왔으며 지난 1998년 6월부터 1999년 5월까지 골드만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이후부터 단독 CEO를 맡아왔으며 지난 6월 28일 상원 인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