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국경제 총체적 '불황의 늪'에 빠져드나
서비스업생산 증가율 1년래 최저 수준 등 지표마다 '위기감'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율도 1월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최근 1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회복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인 도소매업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소비경기에 대한 부정적 신호들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 및 수출 부진, 하반기에도 고유가와 미국경제 침체 등 국제경제 여건 악화까지 겹쳐질 경우 국내경제가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6월 서비스업 생산, 전년 대비 4.5% 증가 그쳐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4.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6월의 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증가율은 4월 5.8%에서 5월 5.6% 등에 이어 2개월 연속 둔화된 것이다.
또 계절조정 전월비로도 0.1% 늘어나는데 그쳐 -0.7%를 나타낸 지난 2월을 빼고는 가장 저조했던 5월(0.1%)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6월 서비스업생산은 업종별로 체감경기와 밀접한 도매.소매업이 작년 동월보다 3.7% 늘어나는데 그쳐 전월의 4.1%보다 둔화됐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판매가 2.4% 증가하는데 그쳐 2005년 9월의 -2.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차량연료 소매 2.1%, 도매업 3.7% 등으로 증가율이 낮아졌으며 소매업은 전월보다 소폭 높은 4.0%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작년의 기저효과가 있는데다 4월의 기아차 파업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체감경기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 증가율도 5월 2.3%에서 6월 1.7%로 둔화돼 올해 들어 가장 저조했던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고, 이 중 음식점업은 월드컵 영향 등으로 작년 11월의 0.6% 이후 가장 낮은 1.4%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금융 및 보험업이 작년 6월 이후 최저인 6.4%, 부동산 및 임대업이 작년 10월 이후 최저인 7.6%에 그친 것을 비롯해 운수업(5.3%), 교육서비스업(1.9%), 보건.사회복지사업(5.7%), 기타 공공.개인서비스업(4.5%) 등의 증가세도 둔화됐다. 반면 통신업(2.6%), 사업서비스업(6.2%),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2.7%) 등은 전월보다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계절조정 전월비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이 0.7% 감소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3.0%), 운수업(-1.0%), 통신업(-0.7%) 등이 감소했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은 그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각종 경제효과가 논의된 것과 달리, 경제 특수를 가져오기는커녕 서비스업 경기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밤과 새벽에 열린 월드컵 경기 때문에 음식.숙박업 증가폭이 둔화됐고,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도 악영향을 받았다"며 "소매업에서 TV등 전자제품 판매에 다소 긍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월드컵이 전반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 하반기 위기의 터널 어떻게 넘어야 하나
한편 이같은 국내 경제 상황은 심리지표와 실물지표가 연달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경제주체인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한국경제의 주축인 생산과 수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고 앞으로도 국제유가와 집중호우 피해 등 악재가 차례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내수경기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회복세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기 악순환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가운데, 8월의 업황전망 BSI 역시 79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떨어지는 등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이 더 늘고 있는 것도 심각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느는 반면 국내 투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국내 경제를 '속빈 강정'의 형국으로 내몰고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올 상반기 70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38억7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83.0%나 늘어나며 국내 산업의 공동화를 불러오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는 2003년 59억3천만달러에서 2004년 80억6천만달러, 작년 91억7천만달러로 매년 치솟고 있다.
반면 기업들의 국내 설비투자 지수(2000년 100 기준)는 지난 3월 122.4로 정점을 기록한 뒤 4월 109.2, 5월 110.9, 6월 108.9 등으로 갈수록 주춤하고 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에 있는 3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계획을 물은 결과,61.6%가 하반기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하는 등 기업들의 국내투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경제연구소는 미국경제 침체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한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최근 경기 회복세를 주도해온 수출증가율이 하반기에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서비스업을 포함한 내수경기와 기업 투자 등이 뒷받침을 하지못할 경우 국내경기는 대대적인 한파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감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비회복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인 도소매업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소비경기에 대한 부정적 신호들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 및 수출 부진, 하반기에도 고유가와 미국경제 침체 등 국제경제 여건 악화까지 겹쳐질 경우 국내경제가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6월 서비스업 생산, 전년 대비 4.5% 증가 그쳐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4.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6월의 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증가율은 4월 5.8%에서 5월 5.6% 등에 이어 2개월 연속 둔화된 것이다.
또 계절조정 전월비로도 0.1% 늘어나는데 그쳐 -0.7%를 나타낸 지난 2월을 빼고는 가장 저조했던 5월(0.1%)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6월 서비스업생산은 업종별로 체감경기와 밀접한 도매.소매업이 작년 동월보다 3.7% 늘어나는데 그쳐 전월의 4.1%보다 둔화됐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판매가 2.4% 증가하는데 그쳐 2005년 9월의 -2.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차량연료 소매 2.1%, 도매업 3.7% 등으로 증가율이 낮아졌으며 소매업은 전월보다 소폭 높은 4.0%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작년의 기저효과가 있는데다 4월의 기아차 파업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체감경기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 증가율도 5월 2.3%에서 6월 1.7%로 둔화돼 올해 들어 가장 저조했던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고, 이 중 음식점업은 월드컵 영향 등으로 작년 11월의 0.6% 이후 가장 낮은 1.4%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금융 및 보험업이 작년 6월 이후 최저인 6.4%, 부동산 및 임대업이 작년 10월 이후 최저인 7.6%에 그친 것을 비롯해 운수업(5.3%), 교육서비스업(1.9%), 보건.사회복지사업(5.7%), 기타 공공.개인서비스업(4.5%) 등의 증가세도 둔화됐다. 반면 통신업(2.6%), 사업서비스업(6.2%),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2.7%) 등은 전월보다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계절조정 전월비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이 0.7% 감소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3.0%), 운수업(-1.0%), 통신업(-0.7%) 등이 감소했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은 그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각종 경제효과가 논의된 것과 달리, 경제 특수를 가져오기는커녕 서비스업 경기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밤과 새벽에 열린 월드컵 경기 때문에 음식.숙박업 증가폭이 둔화됐고,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도 악영향을 받았다"며 "소매업에서 TV등 전자제품 판매에 다소 긍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월드컵이 전반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 하반기 위기의 터널 어떻게 넘어야 하나
한편 이같은 국내 경제 상황은 심리지표와 실물지표가 연달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경제주체인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한국경제의 주축인 생산과 수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고 앞으로도 국제유가와 집중호우 피해 등 악재가 차례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내수경기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회복세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기 악순환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가운데, 8월의 업황전망 BSI 역시 79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떨어지는 등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이 더 늘고 있는 것도 심각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느는 반면 국내 투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국내 경제를 '속빈 강정'의 형국으로 내몰고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올 상반기 70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38억7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83.0%나 늘어나며 국내 산업의 공동화를 불러오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는 2003년 59억3천만달러에서 2004년 80억6천만달러, 작년 91억7천만달러로 매년 치솟고 있다.
반면 기업들의 국내 설비투자 지수(2000년 100 기준)는 지난 3월 122.4로 정점을 기록한 뒤 4월 109.2, 5월 110.9, 6월 108.9 등으로 갈수록 주춤하고 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에 있는 3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계획을 물은 결과,61.6%가 하반기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하는 등 기업들의 국내투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경제연구소는 미국경제 침체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한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최근 경기 회복세를 주도해온 수출증가율이 하반기에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서비스업을 포함한 내수경기와 기업 투자 등이 뒷받침을 하지못할 경우 국내경기는 대대적인 한파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감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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