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희영-차연희, 여자축구선수로 첫 유럽진출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바드 노이에나르 임대 입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박희영과 차연희(이상 대교 캥거루스)가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일 "박희영과 차연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1부 SC07 바드 노이에나르와 임대 형식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임대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2개월간.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해외 리그에 진출 사례는 이진화(2005년)와 정미정(2006년)이 일본 구단인 고베 아이낙에 입단한 사례가 있으나 유럽 무대에 진출한 것은 박희영과 차연희가 최초다.

박희영은 A매치 38경기에 출장해 최다인 20골을 기록 중인 스트라이커로서 강한 슈팅과 빠른 돌파력, 그리고 세련된 볼 키핑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동아시아대회(중국 충칭) 중국과 첫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주목을 받았고,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여자아시안컵 일본전에서는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5년 만에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희영과 함께 독일 무대에 진출하는 차연희도 공격과 수비의 전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희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진출은 처음이라서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이다. 미래에 후배들이 많이 유럽 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차연희도 "처음 나간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좋은 활약으로 한국 축구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바드 노이에나르의 데니츠 바키어 감독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표팀과 경기에 참가했던 박희영은 개인기가 뛰어나고 차연희는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창단 102주년을 맞은 여자축구 전문 구단인 바드 노이에나르는 2007년 4위, 2008년 5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둔 시민구단으로 전체 3개 리그로 구성돼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부리그 9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현재 2011년 독일여자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독일 여자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슈테피 존스가 과거 바드 노이에나르 소속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편 박희영과 차연희는 오는 5일 독일로 떠나며 13일 열리는 리그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8
    111

    북한 축구가 잘해...
    여자도......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