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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윤, 한국 골키퍼 최초 EPL 진출 타진

설기현 전소속팀 풀럼 트라이아웃 참가해 입단 테스트

무명의 유소년 축구선수 태윤이 한국 골키퍼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입단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윤의 아버지 태성윤씨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태윤이 풀럼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구단의 테스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태윤이 풀럼의 트라이아웃을 통과, 풀럼과 계약하면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이자 EPL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골키퍼가 된다.

태윤은 서울 이문초등학교와 석관중학교, 세일중학교를 거쳐 2007년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활약하다 고베와 정식 계약이 불발되면서 지난해 영국으로 건너가 대학 유스팀인 스테인스타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9경기에서 단 4실점만을 허용하는 맹활약을 펼쳐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신장 184㎝, 체중 75㎏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고 순발력과 방향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태윤은 국내 유스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총 180경기에서 실점률 0.6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태윤의 아버지 태성윤씨는 "현재 풀럼 골키퍼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구단이 태윤이를 키우고 싶어한다. 계약 가능성은 90% 이상이다. 입단하면 2군 경기나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나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씨는 이어 "워크퍼밋(취업허가서)을 받는 것도 큰 문제를 없을 것"이라며 "여러 팀이 태윤이를 잡으려고 경합했지만 풀럼은 교민들이 많은 지역인데다 국내 기업인 LG가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풀럼 입단 추진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풀럼은 설기현이 지난 2007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뛰었고 로이 호지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0승10무10패(승점 40)로 9위에 올라 있고 풀럼의 주전 골키퍼는 올해 37세의 호주 국가대표팀 출신 마크 슈워쳐가 맡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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