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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잇딴 '골 세리머니 퇴장' 논란

포항 스테보 이어 전북 이동국도 골세리머니후 퇴장

새 시즌을 맞이한 프로축구 K-리그가 개막 초기부터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둘러싼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지난 7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도중 포항의 스테보는 후반 중반 1-1 균형을 깨뜨리는 골을 터뜨리고 가까운 수원측 서포터즈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했다.

당시 스테보는 관중석을 향해 활을 쏘는 동작을 해 보였다. 자메이카의 육상스타 우세인 볼트가 얼마전 육상 100m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했던 세리머니를 연상시키는 동작이었다. 그런데 골 세리머니를 마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는 스테보를 불러세운 고금복 주심을 스테보에게 옐로우카드를 한 번 들어보이더니 이내 빨간색 카드를 들어보이며 퇴장을 명령했다.

전반전에 한 차례 경고를 받고 있던 스테보에게 수원 관중석에 대고 한 골 세리머니가 수원의 관중을 자극했다는 이유를 들어 재차 경고를 줬고, 스테보는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경기 직후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고금복 주심의 스테보에 대한 판정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스테보의 행동이 전혀 관중을 모욕하거나 자극하려던 의사가 없었던 행동이었다는 것.

그와 같은 상황은 그 다음주에도 이어졌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북의 이동국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리고 대구 진영 오른쪽 코너플랙으로 다가가 깃대를 발로 차 쓰러뜨린 후 다시 쓰러진 깃대를 세워놓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다.

이동국도 앞서 전반 24분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의 윤여산과 과도한 몸싸움으로 경고를 받은데 이어 코너플랙을 넘어뜨린 골세리머니가 비신사적인 행위였다는 이유로 디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상황이었다.

이때 이동국에게 퇴장을 명령한 주심은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스테보에게 퇴장을 줬던 고금복 주심이었다.

이동국은 경기 직후 "홈 팬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주고 싶었다.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고를 받아)아쉽다"며 "상대팀, 팬들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욕설 등을 한 것이 아니라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각 구단의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조심해줄 것을 당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심판들의 골 세리머니에 대한 지나치게 자의적인 판단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개별적으로 다른 성향을 지닌 심판들이 주관적 판단으로 골 세리머니의 부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판정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

팬들 역시 K-리그 심판들이 경기의 흐름이나 관중들의 반응 등을 면밀하게 살피지 않은 채 주관적 잣대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축구를 보는 색다른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를 재미있고 활기차게 이끌어야 할 심판이 오히려 고조된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나아가 경기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고 있어 골 세리머니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5 5
    닉nick

    심판들이 축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군요.
    자고로 모르면 배우라 했거늘
    축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심판을 하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축구는 스포츠입니다. 프로 스포츠.

  • 8 7
    유튜브

    이동국 골 모음 스페셜 동영상
    http://cafe386.daum.net/_c21_/bbs_list?grpid=rro9&fldid=6729
    (이동국을 좋아한다면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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