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토지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2.76% 올라 작년 상반기 수준을 능가했다.

특히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은 9.64%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충북 진천, 경북 김천, 충북 음성 등 기업도시, 혁신도시 예정지도 7% 넘는 상승률을 나타내, 정부의 무차별적 지역개발 사업이 땅값 급등의 주범임이 재차 확인됐다.

용산.성동.동작.강서 등 서울 뉴타운 지역도 급등

25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1~6월 전국 지가는 행정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뉴타운 등 각종 개발사업에 힘입어 작년 동기 (2.672%)보다 0.88% 포인트 높았다.

작년 8.31대책과 올해 3.30대책으로 거래는 얼어붙은 가운데 땅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음에 따라 아파트를 포함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는 거품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지자체 가운데는 용산(4.83%), 성동(4.80%), 동작(4.66%), 강서(4.61%) 등이 뉴타운, 지하철 9호선, 집값 상승의 여파로 오름세가 두드러지면서 서울 땅값이 많이 뛰었고 충남(4.12%), 충북(3.28%), 대전(2.83%)의 상승세도 여전했다.

개별 지역으로는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과 공주(7.3%), 진천(9.43%), 김천(7.12%), 충북 음성(7.11%). 청원(6.65%), 전남 나주(6.48%)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6월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진천(1.34%), 나주(1.01%), 서울 성동(0.91%), 용산(0.89%) 등이다. 경남 거제는 토지거래허가지역 후보지로 분류됐다.

하지만 땅값 상승에도 불구, 거래량은 필지 수로 14.8%, 면적으로 30.8% 줄었다.

6월의 경우 거래량은 21만1천8백82필지, 6천3백84만평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6.2%, 44.9% 감소했다. 농지(-50.9%), 임야(-49.2%)의 거래가 급감한 탓이다.

건축물 거래량은 13만2천32가구로 작년 6월보다 9.7% 줄었으며 실거래가 신고는 14만30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