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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등에 '마천루 아파트단지' 허용

2005년 좌절된 '매머드 초고층 아파트단지' 현실화

앞으로 압구정, 여의도, 잠실 지역은 최고 층수를 제한받지 않는 63빌딩보다 높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돼, 압구정이 지난 2005년 추진했던 매머드 초고층 아파트단지 건설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오세훈 시장 "압구정 등 5개 지역에 마천루 허용"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선유도공원에서 병풍이 늘어선 것 같은 현재의 단조로운 한강변의 도시구조를 매력적인 수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문'을 발표하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또한 성수와 이촌, 반포, 구의, 자양, 당산 지구에는 최고 50층 안팎의 빌딩 신축이 가능해지게 됐다.

시는 초고층 빌딩 신축을 허용하는 대가로 개발 대상지의 25% 이상을 공용 용지로 기부채납 받아 이곳에 녹지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한강 접근성과 조망권을 획기적으로 높여 일부 아파트 주민들에게 사유화된 한강을 전체 시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연내에 성수, 합정, 이촌, 압구정, 여의도 등 5곳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별 개발이 진행되기 이전에 통합 개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망원, 당산, 반포, 잠실, 자양 등 중.장기적으로 중.소규모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선 체계적 개발을 유도하는 단계적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나머지 지역은 시의 기본 경관계획에 따라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성수, 합정 등 5대 전략정비구역이 통합 개발되면 총생산 28조6천억원, 부가가치 12조3천억원, 고용 20만명 등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 좌절됐던 압구정 매머드단지 현실화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가장 우선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압구정동이다.

지난 2005년 2월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 1∼7차와 10차 단지인 압구정아파트지구 2주구 주민들은 13, 14차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들을 1개 대단지로 묶어 재건축하는 내용의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34만8천2백35평에 51개동 3천8백96세대가 살고 있는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단지는 북쪽으로는 한강과 올림픽대로에, 동.서.남쪽으로는 언주로와 논현로 압구정로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 접하고 있는 강남의 노른자위다. 또한 단지 입구에는 갤러리아 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위치하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 51개동의 2분의 1가량인 23개동 최고 60층의 초고층 탑상형 아파트를 짓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현재 한국최대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인 타워팰리스 단지를 8개 합친 규모의 한국최대 초고층아파트 대단지가 출현할 전망이었다.

주민들은 기존의 단지 사이로 났던 5개 공공도로를 없애고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만드는 등의 방식을 통해 주택용지내 녹지비율을 주택용지면적의 30%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여기에 미니 야외골프장과 인공호수까지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단지내에는 각각 3개씩의 초등-중-고등학교를 세우고 유명학원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다. 말 그대로 강남 압구정 일대에 '강남 속 강남 블럭'을 건설하려는 것이었다.

당시 압구정 프로젝트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긍정적 평가로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아파트값 폭등을 우려한 건설교통부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면서 오세훈 시장의 한강변 병풍아파트 없애기 프로젝트에 의해 압구정 프로젝트는 현실화 초읽기에 들어섰다. 일각에선 제2롯데월드 허용이 송파 잠실 일대에 부동산거래 재개를 불러왔듯, 이번 조치가 강남 압구정 일대의 부동산거래에 활기를 띄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는 부동산값 폭등에 대배해 한강변 전 지역의 토지거래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부동산 가격이나 투기 조짐이 포착되면 즉시 토지거래 허가구역 또는 투기지역, 주택거래신고지역 등으로 묶겠다는 방침이나, 과연 이번 조치가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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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15 9
    111

    여기도 철거민 철거할때 용산이다...
    제2의 용산이다........

  • 9 10
    사람사는세상

    이 아제도 나사풀렸네....
    뉴타운 지정남발해서 서민들..갈곳없이 쫒겨나고 용산에서 사람죽어가는데...
    뭐가 어쩌고 어째? 마천루 아파트 단지?
    에효...한심한 인사들아...지금 그깟 건물지어서 될일이냐.
    나라가 사네 죽네하는 판에 건물만 삐까번쩍하게 지어놓으면 누가 돈 싸들고 와서 산다던? 서울판 두바이 재탕이구만......글고 이거 지어놓으면 안그래도 경기도로 빠져나갔던 인구들이최근 몇년새 서울유턴현상 있는거 같던데.....수도권집값 하락에 불을 붓는구나...그렇게라도 해서 서울 집값 떨어지는걸..막고 싶어?
    백날 뻘짓해봐라....대세는 거스를수가 없다.
    훗날..이 짓이 어떤 결과로 당신에게 돌아갈지는 지켜보자고......엉!

  • 13 18
    미치것다

    이런 개지랄들이...
    하나같이 전시행정의 달인들이구나...
    이 경제와중에도 오로지 치적 쌓기를 향해서...
    .....
    왜 이리 급하고 하나같이 일방적인지...

  • 13 10
    ㅋㅋㅋ

    이젠 오세훈도 나선다.
    저층 아파트 다 밀고, 고층 아파트 지으면
    거긴 누가 사나?
    결국 부자들만 경치 좋은데서 살도록 하겠다는 것 아닌가?
    가난한 것들이 한강변에 사는 것도 못봐주겠다는 얘기네....
    하긴 나 같은 것들은 어떤 놈이 떠드는 국민축에 못들어가니까....
    건설사들 좋겠다.
    이 정권 들어서 돈 벌 건수는 많으니.
    삽장군2가 납시신다.
    길을 비켜라.

  • 7 14
    ㅂㅂㅂ

    잘했다.
    그렇게라도 공공용지를 확보하는게 좋다

  • 18 16
    ㅋㅋㅋ

    인민군이 콩가루 만들어준다
    누가 퍼준 핵으로.

  • 15 13
    111

    조망권때문에 전쟁터 되겟다.
    ~~~~ 교통전쟁터 되겟다.

  • 25 8
    111

    오세훈의 발악이다...
    지들끼리 짜고치고 올려고 팔고 올리고 팔고 올리고..
    언론기사 방송기사로 나와서 불안심리를 조장하여
    . 부동산거품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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