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버블(거품) 경고‘ 이후 대표적인 버블지역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를 포함한 강남권은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비강남권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 4.0% 강남 1.3% 하락, 용산 6.8%, 강서 6.4% 상승 대조

20일 종합부동산회사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10만8천7백19가구의 최근 시세를 조사한 결과 버블 경고 직후인 5월17일 시세보다 떨어진 아파트는 4만7천8백4가구로 44.0%에 달한 가운데 비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은 올라간 것으로 타나났다.

하락세가 두드러진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전체 재건축 아파트 1만6천8백4가구중 75.6%인 1만2천7백5가구가 하락했고, 강남구도 2만6천4백15가구중 60.7%인 1만6천38가구가 하락했다. 또 강동구는 2만196가구중 51.0%인 1만298가구, 서초구는 2만4천488가구중 29.7%인 7천276가구의 값이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의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로는 송파구가 4.0% 하락했고 강남구와 강동구도 각각 1.3%, 0.7% 떨어졌다. 서초구는 2개월동안 0.5% 상승했으나 최근 1개월만 놓고 보면 0.3% 하락해 강남권에서는 전 지역에 걸쳐 재건축아파트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비강남권 중 주요지역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버블 경고 이후에도 오른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용산구가 6.8%, 강서구가 6.4%, 마포구가 3.0% 올라 상승률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률을 단지별로 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9%나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4단지(-3.6%), 둔촌동 주공2단지(-3.5%), 서초구 잠원동 한신17차(-3.6%),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3.3%), 개포동 시영(-3.1%), 개포동 주공4단지(-3.0%) 등도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부동산써브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하락세인 반면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