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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 "중동때문에 라이스 방한 연기될듯"

대신 말레이시아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 방안 검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당초 월말께로 예정됐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중동사태 변화 등과 관련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게 되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말레이시아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외교장관 말레이시아 회동서 미사일 현안 등 논의 기대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초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오는 26~27일 방한, 북한 배제 '5자회담' 개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중동의 전운이 짙어지면서 중동지역에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중-일 아시아 순방계획이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또 말레이시아 ARF에서의 남북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과 관련, "남북 외교장관 회담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겠다"며 "아직 확정적으로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당초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돼있었으나 이후 구체적으로 확인여부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못하며 참석 여부에 대해 확인중"이라며 "현지에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최근 남북한 관계나 미사일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이나 국제사회의 입장을 전달하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ARF에서의 6자 외무장관 추진설과 관련, "6자회담은 북한의 참여의사만 있으면 되지만 북한의 참여의사가 확인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침 6자회담 참가국 고위관리들이 쿠알라룸푸르에 모이니 그런 계기에 한번 회동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아이디어가 나온 게 사실"이라고 일부 시인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 김홍국 기자


"안보리 결의와 개성공단은 전혀 무관"

반 장관은 이밖에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후 개성공단 사업 중단 등 대북 추가제재 가능성과 관련, "안보리 결의 이행과 개성공단과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미 5개의 현존하는 다자수출통제체제에 가입해 있으며 여러가지 이중용도 물품이나 전략수출통제물품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이 물품들을 반입하게 돼 있는데 그 경우 필요한 절차나 규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북한 배제 5자회담에 정부가 동의한 것과 관련해선, "5자회담의 목적이 북을 소외시켜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5개국이 공동으로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현재 9.19 공동성명 이행에 따른 5자간 협의할 사항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5자회담을 통해 6자회담의 속개를 위한 돌파구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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