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하룻만에 또 회의 불참
당직 개편-대통령 경선방식 불만, YS 만나 "도로 민정당 됐다"
일주일만에 당무에 복귀했던 한나라당의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무 복귀 하루만에 또다시 최고중진회의에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측은 지역 수해복구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하나, 최근 단행된 당직인사 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아 이 최고위원이 당내 투쟁 과정을 거친 뒤 일정 기간뒤 탈당하기 위한 명분쌓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재오 사전통고 없이 또 회의 불참
한나라당은 19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중진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이재오 최고위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강재섭 대표는 "중진의원 중 박희태 의원과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지역수해 관계로 복구에 신경을 쓰느라 불참했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지만 이 최고위원의 불참 사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이 사전 통고 없이 불참했음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18일 처음으로 참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심과 민심이 일치되는 정책이 입안돼야 한다"고 재차 경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는 또 전재희 정책위의장이 제시한 수해대책에 대해서도 "막연하게 할 것이 아니라 최고위원을 지역별 반장으로 임명해 현장에 상주토록 해야 하고, 외유중인 의원들을 모두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해 이를 관철시키기도 했다.
이재오, YS 만나 "당 완전히 '도로 민정당' 돼"
그는 이날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를 잇달아 방문, '도로 민정당', '보수화' 등의 우려로 이회창 전 총재를 방문하지 못한 강재섭 대표보다 앞서 치고 나가기도 했다.
YS는 이날 만남에서 지난 11일 전당대회 때 박근혜 전 대표가 이 최고위원이 연설하는 도중 투표하기 위해 자리를 뜬 일을 거론하며 "잘못된 일이다. (박 전 대표의) 인상이 오히려 나빠졌다"며 "당이 이런 모양으로 가서 되겠느냐"고 박 전대표측을 비난했다. YS는 또 색깔론 공방과 관련, "내가 공천을 준 사람인데 색깔론이 말이 되느냐"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서 밖에서 모두 한나라당을 걱정하고 있다. 전대를 치르면서 당이 기가 살아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가 빠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YS는 또 당직개편과 관련, "과거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주류.비주류 경쟁을 하며 신민당을 이끌 때에도 최소한 6대 4의 비율로 비주류를 배려했다"며 "그것이 당을 화합시키는 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YS의 박근혜계 비판에 대해 이재오 최고위원은 "당이 완전히 '도로 민정당'이 된 것이 걱정스럽다"고 화답했다.
이재오 "국민참여 경선 찬성"
이재오 최고위원은 18일 단행된 당직인선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당권을 가진 사람의 책임하에 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거 때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로 채우기 마련"이라고 말해, 당일 있었던 당직인사를 강대표의 '보은 인사'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말 국민이 어떤 형태의 정부,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 지도자를 원하느냐에 초점을 둬야지, 우리 내부에서 당원이 누구를 좋아하느냐를 갖고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재차 경선대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대통령후보 선출과 관련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 참여경선) 논란에 대해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의 얼굴을 두고 당심과 민심이 너무 다르니까 이래서는 국민의 민심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반성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이명박계와 마찬가지로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는 그러나 1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안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시행해보지도 않았다"며 "특정인의 유불리에 관계없이 지금의 룰을 갖고 해야 한다"고 오픈 프라이머리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가에서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현시점에선 탈당 명분이 부족해 일단 당에 복귀했으나, 앞으로 계속 당내에서 개혁-보수 논란을 야기해 일정 부분 명분을 축적한 뒤 탈당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 최고위원측은 지역 수해복구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하나, 최근 단행된 당직인사 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아 이 최고위원이 당내 투쟁 과정을 거친 뒤 일정 기간뒤 탈당하기 위한 명분쌓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재오 사전통고 없이 또 회의 불참
한나라당은 19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중진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이재오 최고위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강재섭 대표는 "중진의원 중 박희태 의원과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지역수해 관계로 복구에 신경을 쓰느라 불참했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지만 이 최고위원의 불참 사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이 사전 통고 없이 불참했음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18일 처음으로 참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심과 민심이 일치되는 정책이 입안돼야 한다"고 재차 경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는 또 전재희 정책위의장이 제시한 수해대책에 대해서도 "막연하게 할 것이 아니라 최고위원을 지역별 반장으로 임명해 현장에 상주토록 해야 하고, 외유중인 의원들을 모두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해 이를 관철시키기도 했다.
이재오, YS 만나 "당 완전히 '도로 민정당' 돼"
그는 이날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를 잇달아 방문, '도로 민정당', '보수화' 등의 우려로 이회창 전 총재를 방문하지 못한 강재섭 대표보다 앞서 치고 나가기도 했다.
YS는 이날 만남에서 지난 11일 전당대회 때 박근혜 전 대표가 이 최고위원이 연설하는 도중 투표하기 위해 자리를 뜬 일을 거론하며 "잘못된 일이다. (박 전 대표의) 인상이 오히려 나빠졌다"며 "당이 이런 모양으로 가서 되겠느냐"고 박 전대표측을 비난했다. YS는 또 색깔론 공방과 관련, "내가 공천을 준 사람인데 색깔론이 말이 되느냐"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서 밖에서 모두 한나라당을 걱정하고 있다. 전대를 치르면서 당이 기가 살아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가 빠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YS는 또 당직개편과 관련, "과거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주류.비주류 경쟁을 하며 신민당을 이끌 때에도 최소한 6대 4의 비율로 비주류를 배려했다"며 "그것이 당을 화합시키는 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YS의 박근혜계 비판에 대해 이재오 최고위원은 "당이 완전히 '도로 민정당'이 된 것이 걱정스럽다"고 화답했다.
이재오 "국민참여 경선 찬성"
이재오 최고위원은 18일 단행된 당직인선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당권을 가진 사람의 책임하에 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거 때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로 채우기 마련"이라고 말해, 당일 있었던 당직인사를 강대표의 '보은 인사'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말 국민이 어떤 형태의 정부,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 지도자를 원하느냐에 초점을 둬야지, 우리 내부에서 당원이 누구를 좋아하느냐를 갖고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재차 경선대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대통령후보 선출과 관련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 참여경선) 논란에 대해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의 얼굴을 두고 당심과 민심이 너무 다르니까 이래서는 국민의 민심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반성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이명박계와 마찬가지로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는 그러나 1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안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시행해보지도 않았다"며 "특정인의 유불리에 관계없이 지금의 룰을 갖고 해야 한다"고 오픈 프라이머리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가에서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현시점에선 탈당 명분이 부족해 일단 당에 복귀했으나, 앞으로 계속 당내에서 개혁-보수 논란을 야기해 일정 부분 명분을 축적한 뒤 탈당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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