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신임 한나라당 대표가 19일 정부여권이 추진하는 8.15 특별사면과 관련, "코드인사식 사면에 반대한다"며 노무현대통령 핵심측근인 안희정씨 등의 사면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8.15 특사와 관련, "특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긴 하나 너무 광범위한 범위로 해서, 또 열린우리당이나 이런 데 유리한 사람들만, 자기들 도와준 사람들만 코드인사 식으로 하는 사면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안희정씨 사면복권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앞으로 안씨 사면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밖에 이날 인터뷰에서 8.15 통일대축전 참여 여부와 관련, "통일축전이라는 이름 하에 북한의 들러리 서는 것, 이런 것은 좀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평양축전 이런 데 가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현대차 등 대기업 비자금 수사와 관련, "검찰이 그런 걸 질질 끌면서 기업이 자꾸 타격을 받게 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며 조기수사 종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일주일째 장기화하고 있는 포스코 사태와 관련해서도 "지금 (현 정부의) 공권력은 없다고 보여진다. 평택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에서 보면 공권력이 강하게 할 땐 하고 참을 땐 참아야 된다"며 "시위대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가면 얌전하고 자기 나라에 와서 더 법을 지키고 해야 되는데 우리나라에 와선 난폭해지고 그런 건 왜냐, 경찰이 우리 공권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강경한 공권력 집행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