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스라엘 사흘째 공습에 헤즈볼라 '전면전' 선언

헤즈볼라 "이스라엘이 '열린 전쟁' 원하고 있다"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공격이 사흘째 이어졌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대응을 선언하고 나서, 중동에 드리운 전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사흘째 계속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로이터 통신>, AFP 등 외신들은 이날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라피크 알-하리리 국제공항을 전날에 이어 또다시 공습, 상당 기간 공항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항 외에도 베이루트 시가지 여러 곳에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군은 특히 베이루트 남부와 동부 교외의 헤즈볼라 거점 지역을 집중 공격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바논 동부에 대해서도 공습을 감행했다.

특히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납치병사를 구출할 때까지 레바논내&nbsp; 헤즈볼라의 거점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져 이스라엘의 공습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또 베이루트와 인근 도시들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대해서도 수차례 공습을 감행했으며, 그 결과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지야 발전소 연료 저장 탱크가 파괴되기도 했다.

헤즈볼라 "이스라엘과 '열린 전쟁' 하겠다"

헤즈볼라는 이에 맞서 전면 보복을 다짐하며 이스라엘 군과 도시들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이스라엘에 대해 '열린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가 직접 운영하는 방송국을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 "당신들이 '열린 전쟁(Open War)을 원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있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는 "내가 약속한 놀라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그는 "지금 베이루트를 공격하기 위해 바다에 정박 중인 이스라엘의 함정이 불타고 있다. 배와 함께 이스라엘 군인들도 바다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5천여 명의 민병 대원을 포함해 즉각 동원 가능한 병력이 1만5천여 명에 달하며 로켓탄도 1만2천기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니 바르온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이에 맞서 "나스랄라가 사형선고를 자처했다"며 그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 수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무력 충돌로 인명 피해 증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력충돌이 계속되면서 인명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날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해 지금까지 레바논인&nbsp; 63명이 죽고 최소 1백6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헤즈볼라의 반격이 이뤄지면서 이스라엘의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지난 이틀 동안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1백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대응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양측의 피해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