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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군, 이라크 정부에 최초로 자치권 이양

이라크 침공후 최초, 내년말까지 18개 지방 자치권 모두 이양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처음으로 13일(현지시간) 일부 지역의 자치권이 이라크 정부에게 이양됐다. 그러나 이라크 곳곳에서 반군의 공격이 이날도 계속돼, 여전히 불안한 이라크 치안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영국과 호주 군은 관할하던 무사나 지역의 자치권을 이라크 정부에게 이양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자치권 이양과 관련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자축했다. 그는 "오늘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이며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모든 이라크 국민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과 잘메이 칼리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도 축하 성명을 내고 "이라크가 주권과 민주주의 국가로서 스스로를 통치하고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성공적으로 갖춰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말리키 총리는 그러나 "테러조직은 자치권 이양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통일된 국가 형성을 방해 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 자치권 이양 과정이 험난한 과정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라크 주둔 연합군은 내년 말까지 18개 지방의 자치권을 모두 이라크 정부에게 이양할 계획이다.

한편 자치권 이양이 있던 이날도 반군의 공격은 계속돼 적어도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북부 모술시 지역에서는 경찰을 목표로 한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바그다드 인근 아부 사이다 마을의 지방의회에 오토바이를 이용한 공격이 발생해 의회 건물이 파괴되고 의원 4명이 사망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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