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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25억 사채설'로 힘들어해

우울증 증세로 신경안전제 복용, 악플에 상처 받아

2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최진실은 평소 감정변화가 심한 조울증에 시달려왔으며 최근의 '사채설'로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경찰이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최진실은 5년 전 조성민 씨와 이혼한 뒤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외로움을 호소하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런 탓에 최진실은 오랜 시간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오다 6개월 전부터는 양을 늘렸고 두 자녀에 대한 양육 스트레스와 함께 톱 연예인들이 겪는 '위상 추락'에 대한 고민도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연예계 관계자들도 최진실이 오래 전부터 한동안은 활기차고 의욕에 넘치다가도 급격하게 우울해하는 조울증 증세를 보여왔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성민의 재혼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고통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진실이 최근에도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태였는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인들은 지난달 말 최진실이 "3일이 아들 운동회여서 김밥을 싸서 간다"며 "내 김밥이 맛은 별로 없겠지만 같이 가서 우리 아들 응원하자"고 말하면서 행복해했고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진실은 1일 CF 촬영을 하면서 '내 모습이 예전같지 않냐'는 말을 하며 우울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은 이날 '얼굴이 안 좋다'며 CF 촬영을 도중에 중단하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매니저, 스태프와 저녁식사를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대여섯명이 함께 한 이 자리에서 최진실은 "내 얼굴이 예전같지 않냐", "내가 옛날에 비해 못하냐"는 말을 반복하며 자신이 전성기에 비해 나이가 든 현실에 대해 개탄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5시간 여에 걸쳐 술은 소주 3병을 시킨 것이 전부였다. 그러니 최진실 씨는 술에 취한 상태가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집에 가서 그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한 관계자는 "최진실 씨가 최근 조성민 씨의 여성지 인터뷰를 보고 심적으로 고통을 받았던 것 같다. 최근 그 일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진실은 최근 일명 '25억 원 사채설'로 무척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최진실이 최근 사채설 유포로 너무나 힘들어했다. 정선희에 대한 우정이 이런 식으로 '매도되냐'며 무척 괴로워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최진실의 스태프도 "최진실 씨가 요즘 사채설로 인해 엄청나게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최진실의 소속사 SBM의 서상욱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실씨가 사채설 때문에 정말 힘들어했다. 특히 최근 붙잡힌 용의자 측이 어떻게 연락처를 알고 '선처해달라'고 계속 연락을 해오면서 이중 삼중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대표는 "그렇다고 해도 자살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믿어지지가 않는다. 누구보다 당찬 진실씨인데 어떻게 자살을 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황망해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최진실은 1일 CF 촬영을 중도에 그만두긴 했지만 전혀 이상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서 대표는 "어제 저녁까지 함께 있었는데 사채설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새로 촬영할 드라마 얘기를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시즌2의 시놉시스가 이틀 전에 나와 그 얘기를 어제 주로 했다. 다음달 촬영을 앞두고 있어 어제의 대화는 온통 드라마와 캐릭터 얘기에 집중돼 있었다"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자살을 했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진실씨가 누구보다 당차고 똑부러진 면이 있지만 반면에 한편으로는 인터넷 댓글에 크게 상처를 받는 타입이었다"면서 "특히 자녀들에 대한 악플에 괴로워했고, 최근에는 사채설에 관한 악플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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