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슬러 "불황 이제 시작일뿐. 현금 확보할 때"
"전세계적으로 부동산거품 터질 것, 장기불황 각오해야"
미 투자자문사인 GMO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에드워드 챈슬러는 세계경제 위기는 이제 시작일뿐이라며 지금은 주식 등을 매입하지 말고 현금을 갖고 있을 때라고 주장했다.
13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금융투기의 역사><신용경색의 순간?> 등의 저서를 냈고 현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공황 전문가인 챈슬러는 지난 10일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현 단계를 “거품이 꺼지는 긴 여정의 초반부라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주가 급락, 신용경색, 베어스턴스 파산이 금융위기 국면이었다면 이젠 실물 경제가 본격 추락하는 단계에 들어선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때는 실물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하지만 20년대 ‘재즈거품’은 29년 주가폭락(금융위기)과 30년대 중반 실물 경제 추락(대공황)으로 이어졌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고전적인 패턴이라고 보는데 오랜만에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공황적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그렇다고 대공황처럼 극단적으로 악화된다는 뜻은 아니다. 위기를 반복하며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대응하는 노하우를 많이 개발했다. 자산 가격이 추락하고 경제가 둔화하는 것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증세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위기의 진원을 전세계적 부동산거품에서 찾으며 "위기의 진원인 미국 집값에는 여전히 거품이 남아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떨어진 만큼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집값은 떨어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영국 집값은 이제 막 고개를 숙였다. 중국 집값도 거품인데, 아직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집값 하락으로 금융회사 부실이 급증하고 증시가 요동쳤다. 역사를 돌아보면 거품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이들 나라 집값이 추락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직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요즘 발표되는 건 실물 경제가 본격적으로 나빠지기 전의 과거 수치"라며 "미래를 봐야 한다. 글로벌 경제가 본격 침체에 빠지면 기업 실적이 빠르게 나빠질 수밖에 없다. 거품 시기에는 미래 실적을 바탕으로 급등하는 주가를 합리화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거품이 꺼지자 과거 실적에 기대 현재 주가가 낮다고 강변한다.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며 증권 애널리스트들을 힐난했다.
그는 “지금 살 만한 주식이나 자산이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위기 순간 투자자의 눈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응시해야 한다. 앞으로 상당 기간 기업 순이익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잣대로 산출된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에 현혹돼선 안 된다. 최근 급락한 금융주가 단적인 예다. 집값이 계속 떨어져 추가 부실이 발생함에 따라 순이익은 끝없이 쪼그라들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최근 주가폭락과 관련해서도 “미국도 세계 최강대국이 되기까지 수많은 위기를 거쳤다. 그때마다 파산한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지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돈이 말라가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도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엄청난 외환 보유액 또는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론 장담할 수 없다. 20년대 신흥 경제 강국인 미국과 80년대 일본은 모두 막대한 자금을 보유했지만 버블이 꺼지자 실물 경제가 휘청거렸다. 중국이 흔들리면 그 파장이 한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경제 회복 시기와 관련해선 "미국이 대공황을 극복하는 데 10년 걸렸다. 일본도 버블 붕괴 뒤 10년 넘게 시달렸다. 글로벌 경제가 최근 10년 동안 장기 호황을 누리는 동안 거대한 거품이 발생했다. 이제 반대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며 "과거처럼 중앙은행이나 경제정책 담당자들의 오판과 실수가 반복되고, 대중의 불만이 고조돼 정권이 바뀌기도 할 것이다. 이 모든 게 거품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주택가격이 적정가격이나 그 이하로 떨어져 일정 기간 바닥을 헤매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가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투자자는 그 순간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주가가 급락한 것만 보고 섣불리 저점이라고 판단해 매수에 나서면 귀중한 현금을 낭비할 수 있다. 앞으로 현금을 많이 확보한 사람일수록 큰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13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금융투기의 역사><신용경색의 순간?> 등의 저서를 냈고 현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공황 전문가인 챈슬러는 지난 10일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현 단계를 “거품이 꺼지는 긴 여정의 초반부라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주가 급락, 신용경색, 베어스턴스 파산이 금융위기 국면이었다면 이젠 실물 경제가 본격 추락하는 단계에 들어선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때는 실물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하지만 20년대 ‘재즈거품’은 29년 주가폭락(금융위기)과 30년대 중반 실물 경제 추락(대공황)으로 이어졌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고전적인 패턴이라고 보는데 오랜만에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공황적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그렇다고 대공황처럼 극단적으로 악화된다는 뜻은 아니다. 위기를 반복하며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대응하는 노하우를 많이 개발했다. 자산 가격이 추락하고 경제가 둔화하는 것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증세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위기의 진원을 전세계적 부동산거품에서 찾으며 "위기의 진원인 미국 집값에는 여전히 거품이 남아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떨어진 만큼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집값은 떨어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영국 집값은 이제 막 고개를 숙였다. 중국 집값도 거품인데, 아직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집값 하락으로 금융회사 부실이 급증하고 증시가 요동쳤다. 역사를 돌아보면 거품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이들 나라 집값이 추락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직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요즘 발표되는 건 실물 경제가 본격적으로 나빠지기 전의 과거 수치"라며 "미래를 봐야 한다. 글로벌 경제가 본격 침체에 빠지면 기업 실적이 빠르게 나빠질 수밖에 없다. 거품 시기에는 미래 실적을 바탕으로 급등하는 주가를 합리화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거품이 꺼지자 과거 실적에 기대 현재 주가가 낮다고 강변한다.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며 증권 애널리스트들을 힐난했다.
그는 “지금 살 만한 주식이나 자산이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위기 순간 투자자의 눈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응시해야 한다. 앞으로 상당 기간 기업 순이익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잣대로 산출된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에 현혹돼선 안 된다. 최근 급락한 금융주가 단적인 예다. 집값이 계속 떨어져 추가 부실이 발생함에 따라 순이익은 끝없이 쪼그라들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최근 주가폭락과 관련해서도 “미국도 세계 최강대국이 되기까지 수많은 위기를 거쳤다. 그때마다 파산한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지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돈이 말라가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도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엄청난 외환 보유액 또는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론 장담할 수 없다. 20년대 신흥 경제 강국인 미국과 80년대 일본은 모두 막대한 자금을 보유했지만 버블이 꺼지자 실물 경제가 휘청거렸다. 중국이 흔들리면 그 파장이 한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경제 회복 시기와 관련해선 "미국이 대공황을 극복하는 데 10년 걸렸다. 일본도 버블 붕괴 뒤 10년 넘게 시달렸다. 글로벌 경제가 최근 10년 동안 장기 호황을 누리는 동안 거대한 거품이 발생했다. 이제 반대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며 "과거처럼 중앙은행이나 경제정책 담당자들의 오판과 실수가 반복되고, 대중의 불만이 고조돼 정권이 바뀌기도 할 것이다. 이 모든 게 거품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주택가격이 적정가격이나 그 이하로 떨어져 일정 기간 바닥을 헤매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가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투자자는 그 순간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주가가 급락한 것만 보고 섣불리 저점이라고 판단해 매수에 나서면 귀중한 현금을 낭비할 수 있다. 앞으로 현금을 많이 확보한 사람일수록 큰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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