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또 추락, 12.1%
[내일 여론조사] 5점 척도로는 7.4%, 최악의 위기 계속
16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4~15일 양일간 실시한 6월 정례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반적 여론조사 방식인 4점 척도로 12.1%로 조사됐다.
이는 종전의 최저치였던 지난 3~4일 <리얼미터>의 16.9% 기록을 재차 경신한 최저치로, 최근 촛불시위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심이반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내일신문>만이 동시에 실시한 5점 척도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은 한자리 숫자인 7.4%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5점 척도)은 서울(3.1%), 30대(3.6%), 화이트칼라(2.8%)에서 두드러졌다.
4점 척도는 '아주 잘한다', '다소 잘한다', '다소 못한다', '아주 못한다'라는 4가지 질문만 하고, 5점 척도는 여기에 '그저 그렇다'는 중간 항목을 추가한 방식을 가리킨다.
5점 척도로 현역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집권 4년차인 2006년 11월 부동산값 폭등으로 9.9%(5점 척도)를 기록한 바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말인 97년 1월 노동법 날치기의 여파로 9.8%(5점 척도)로 무너진 사례가 있다. 그러나 취임초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떨어진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초이며, 7.4%라는 수치 또한 역대 최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진행중인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4.9%에 달하고 '기대한다'는 응답은 31.6%에 그쳐, 냉소적 기류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8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95% 신뢰도에 표본오차 ±3.5%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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