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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화문 시위 주도자, 구속수사 검토"

광우병대책회의, 맞대응 "폭력 휘두른 경찰 고소"

경찰이 24일 광화문 거리 집회와 관련해 불법 행위 주도자를 가려내 구속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해산명령을 거부한 채 도로를 점거하고 연행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데 가담한 3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검찰과 협의해 이들 중 불법 행위를 주도한 사람을 가려내 26일 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강제진압 논란에 대해선 "시위자들이 촛불문화제로 그치지 않고 도로를 불법 점거한 채 오늘까지 행사를 이어가려고 해 교통체증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그는 과잉대응 논란에 대해서도 "야간에 많은 인원이 모인 데다 참가자 중에 어린이, 부녀자, 장애인도 포함돼 있어 여러 차례 자진해산을 요청하고 해산명령을 내렸다"며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대응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촛불집회를 마치고 행진과 도로점거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뛰어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집회 배후에 조직적인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며 조직적 배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교통방해, 미신고 집회, 폭행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지만 일부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신원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영상 등 불법행위 채증 자료를 종합해 구속수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 30분부터 5시 사이, 집회 참가자들을 인도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모두 37명을 검거해, 서울 5개 경찰서로 분산연행해 조사 중에 있다.

그러나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법률자문을 받아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양측간 법적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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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3 8
    전투왕

    맹바기는 없는 셈 쳐라
    스스로 제사행사나 했던 철종이 되고싶은 모양이여.
    나랏일은 안동김에 맡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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