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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운천 농림 해임부결에 '당혹'

표 단속 실패하고도 타당에 의혹의 눈길 보내

"혹시나 했는데..."

23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부결된 후 통합민주당 대표 측근이 한 말이다.

그는 "자유선진당하고 해임건의안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탈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불안했다"며 "공동발의까지 한 정당의 (심대평) 대표까지 투표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선진당쪽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과반인 146명 이상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왔는데도 한나라당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며 한나라당쪽으로 사전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주당도 할 말이 없는 처지다. 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제시한 표계산에 따르면 자당 의원 가운데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본 의원수는 모두 132명. 하지만 이날 민주당이 자체 조사한 실제 투표 참여자 수는 128명에 불과했다. 4명이 안 나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김낙순 의원 등 2명 의원은 해외에 체류 중이라 투표에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며 "여기에 홍창선 의원의 경우 귀국할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실제로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회의 불참을 당에 통보한 3명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5명의 불참 이유는 '오리무중'이다. 급기야 병원에 입원했던 장경수 의원이 앰뷸런스를 타고 표결에 참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6표가 모자라 실패한 정 장관의 해임건의안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불참한 8명만 모두 투표에 참여했어도 가결될 수 있었기 때문에 부결에 대한 제1야당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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