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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표 부족', 정운천 농림 해임건의안 부결

반대표 5표, 기권-무효 4표 등 일부 이탈로 부결

야 3당이 공동추진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이 23일 가결정족수인 6표 부족으로 부결됐다.

국회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실시된 무기명 투표에서 재적의원(291명)의 과반수인 14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찬성표가 가결정족수인 146표에 6표 부족한 140표에 그쳤다. 반대는 5표, 기권과 무효 각 2표였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통합민주당 요청으로 표결 마감시간을 오후 4시반까지 연장했으나 더이상 투표 참석자가 없자 개표를 지시했고, 그 결과 야3당 일부의 이탈로 해임건의안은 부결됐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표결 직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잘 아시지 않나. (정 장관은) 쇠고기 협상의 주무장관으로서 청문회 때 그렇게 속이고, 숨기고, 덮고, 가리고, 거짓말까지 했다"며 해임건의안을 처리하지 못한 국회를 질타했다.

강 의원은 "이번 협상의 총책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대통령이 명령해도 검역주권과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하는 주무 장관으로서 양심적으로 거부하고 당당하게 맞서야 함에도 그렇지 않았다"며 정 장관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또한 투표에 불참한 한나라당에 대해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입법부가 아닌가"라며 따졌다.

그는 이어 "야당에도 책임이 있다. 물론 자유의사이지만 이런 결과를 내는데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 대통령의 결단이 남았다. 장관고시 해서는 안된다"며 "고시만 하지 않으면 지금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할 수 있는 이 위생조건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장관은 부결됐기 때문에 장관으로서 계속 일하겠지만 고시를 하지 않으면 이 책임도 사실 벗어날 수 없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장관 고시를 하지 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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