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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의 李대통령-야당대표 회동, 민주당 일축

강재섭 즉석 제안, 민주당 "꼼수 불과"

청와대가 19일 17대 국회 종료 전 한미FTA 비준안 국회 통과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통합민주당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직전 열린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한미 FTA에 관계되는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께서도 좀 나서주십사 하는 말씀도 드렸다"며 "그래서 정당대표들을 좀 직접 만나서 호소도 하고 설득도 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을 드렸더니 대통령께서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자신이 제안했음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지금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등과 지금 시간 절차 등을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강 대표가 사전 협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야당대표 회동을 즉석으로 제안한 것을 문제삼으며 "꼼수"로 규정했다.

최재성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국회의장 및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건의받고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즉석에서 받아들였다고 하는데 쇠고기로 들끓고 있는데 왜 자꾸 FTA 얘기를 꺼내느냐"며 "이런 식으로 불쑥 언론을 통해서 회동을 제안하는 것은 불쾌지수만 높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통 큰 정치를 하고 넓고 깊게 현안을 봐야 한다"며 "쇠고기 문제에 응답하라고 했는데 FTA를 처리하자는 꼼수를 부리는 데 대해서 국민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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