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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쇠고기 고시 25일 이후로 연기?

유명환 외교 "농림장관과 협의", 검역점검단 귀국후 연기 가능성

정부가 14일 관계장관 접촉을 갖고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장관 고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해, 정부가 거센 반발 여론에 일단 쇠고기 고시를 십여일 가량 연기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주최한 한미 FTA 청문회에 출석, `15일로 예정된 장관 고시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의 질의에 "오늘 청문회의 결과를 농림수산식품부에 장관에 전달해서 충분히 협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통상본부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에 급파된 정부 검역점검단이 귀국할 때까지 고시를 연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질문에 "검토해 보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유명환 외교와 정운천 농림장관은 14일 접촉을 갖고 쇠고기 고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며, 청와대도 거센 국민 반발을 의식해 한차례 고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고시 연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오는 25일께 미국에 급파된 검역점검반이 귀국하면 보고를 받은 뒤 고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야당들이나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충돌이 잠시 늦춰지는 효과만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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