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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김진선 강원지사 소개로 농지 구입"?

<오마이> 보도에 이동관 "김진선, 땅 찍어주지 않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문제의 강원도 농지를 김진선 강원지사의 소개로 샀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진선 지사는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국정설명회에서 이 대변인을 만나자 "나 때문에 미안하게 됐다, 그 땅 때문에 문제가 됐으니까 기자들에게 내가 추천한 땅이라고 해명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당시 현장에서 대화 내용을 들은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동관 대변인도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스로 "사실 강원도 땅은 강원도지사가 권한 것"이라며 "땅을 살 때 강원도지사가 '그 지역이 괜찮을 것'이라고 해서 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오마이>는 보도했다.

<오마이> 보도가 나간 직후 이동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풀기자로 들어와 옆에서 농담처럼 한 얘기를 기사를 쓰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진위가 뭔지 확인이라도 하고 기사를 써야 하지 않나. 김진선 지사가 땅을 소개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식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기사를 그렇게..."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솔직히 1백% 농담은 아니지만, 한번 김 지사와 저녁 먹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 나이 먹으면 춘천 와서 살라고 얘기한 거다"라며 "지사님이 어디 찍어서 사란 것도 아니고, 알아보면 알겠지만 땅값 오르지도 않았다. 김 지사는 '언제 때가 되면 내가 얘기할게' 하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공직자도, 도지사도 불법적 투기를 막아야 할 사람”이라며 “개발 정보를 흘려 투기를 알선하고, 그것이 문제가 되자 미안해하는 도지사의 행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이 대변인과 김지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에 만연된 도적불감증의 극치”라며 “만약 언론에 공개된 것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김 지사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변인에 대해서도 “농지 투기 자체도, 알선한 사람도, 영농계획서도 모두 조작이고 거짓말이었다. 이름 빼고 믿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이제 지겨운 논쟁을 끝내고 싶다.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유은혜 부대변인도 별도논평을 내고 “이 대변인은 청와대 입으로, 입만 열면 거짓말한 꼴”이라며 “‘거짓말도 큰소리로 반복하면 대중이 믿게 된다’고 한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의 신봉자가 아니라면 이미 반복되는 거짓말로 신뢰를 상실한 이 대변인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즉각 사퇴를 압박했다.
김달중,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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