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율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통합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추월직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전주 보다 7.1%포인트가 떨어진 26.3%를 기록했다.

2주전의 40.5%와 비교하면 2주새 무려 14.2%포인트나 폭락한 수치로, <리얼미터> 주간조사가 시작된 2005년 10월 이후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에 통합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포인트 오른 25.2%를 기록하며, 한나라당과 차이를 0.9%포인트로 좁혔다. 민주당은 2주새 지지율을 9.6%포인트 끌어올리며 한나라당과 지지율 격차를 오차 범위내로 좁혔다.

청와대 수석 인사 파문, 친박 복당 갈등, 쇠고기 졸속협상 등 정부여당의 자중지란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양상이다.

정당 지지율에서 또하나 주목할 대목은 민주노동당 지지율의 급등이다.

민노당은 쇠고기 파동 과정에 발군의 활약을 보인 강기갑 의원 덕분에 전주보다 3.9%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해 네 계단이나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선진당(7.0%)이 4위를 차지했고, 비례대표 공천문제로 후폭풍을 겪고있는 친박연대가 전주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6.7%로 두 계단 내려가며 5위로 밀렸다. 이어 진보신당 5.6%, 창조한국당 4.2% 순이었다.

이같은 한나라당 지지율 급락과 통합민주당 급등은 18대 국회가 개원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일방독주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5월 6일과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