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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제프 한, <타임> '세계영향력 100인'에 선정

마우스.키보드 없이 손으로 컴퓨터 작동시키는 최첨단기술 개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백인'가운데 한인 2세 제프 한(32)이 선정됐다.

2년전부터 뉴욕 대학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제프 한은 2006년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 손으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인물. 그가 개발한 이 멀티 터치 기술은 현재 미 중앙정보국(CIA)부터 CNN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이들 기관들을 고객으로 삼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타임>은 제프 한을 "인간이 컴퓨터와 상호작용을 하는 데 있어서 급진적인 변화를 일으킨 인물"이라고 평했다.

<타임>에 제프 한을 소개한 존 킹 CNN 기자는 "제프 한은 어린 시절 말썽장이로 소문한 아이였으며, 수학 학습단계를 5년이나 앞설 정도로 뛰어났다"며 "여섯살 때 납땜인두를 손에 들고 물질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보기 위해 분해하고, 다시 이들을 조합시키는 탐구심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제프 한의 기술은 CNN이 대선이나 상하원 선거날 밤 방송이 변화하는 지도를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 정보기관 및 군 사회가 그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제프 한은 이에 대해 "새로운 교육, 의학 및 창조적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킹 기자는 설명했다.

제프 한은 지난 2006년 미국 기술오락디자인(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개발한 플레이테이블을 공개, 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창을 띄우거나 메뉴를 제어하는 현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빌 게이츠 회장이 야심작으로 'MS 서피스'를 내놓았던 마이크로소프트 등 최첨단 컴퓨터회사들에게 충격을 던져주며 화제를 모았었다.

제프 한은 자신이 개발한 플레이테이블을 상품화하기 위해 '퍼셉티브 픽셀(Perceptive Pixel)사'를 설립하고 현재 군부대 등 각 기관에 터치스크린 양산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팟과 아이폰 등 애플 기기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의 원조가 제프 한의 플레이테이블이라고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등 미국 정보기술계에서 제프 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번 <타임>의 선정으로 제프 한은 세계의 주목을 받게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백인'에 선정된 한인 2세 제프 한(32) ⓒ 타임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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