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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靑 대운하 추진 천명에 융단폭격

이동관 대변인의 "반대운동은 정치공세" 주장 질타

청와대가 1일 단계별로 여론을 수렴해 대운하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야당들이 일제히 청와대를 질타하고 나섰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대운하 반대운동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무조건적 반대운동이라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발언을 질타한 뒤, "국민들의 여론을 비이성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매도는 어디에서 근거한 것인가. 사퇴할 때 하더라도 이것만큼은 분명히 답을 내놓고 사퇴해야 한다"고 이 대변인을 압박했다.

차 대변인은 또한 "기존의 입장과 변화가 없다면 1조6천억원의 토지보상비와 291조의 인프라구축비를 국가에서 부담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민자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 대변인이 스스로 밝혔지만 혼란스럽고, 청와대 내에서도 이런 저런 논란이 된 만큼, 명분도 실리도 없는 무모한 도박이자 국토 대투기"라고 주장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거짓말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청와대의 거짓말을 발표한 것"이라며 "대운하가 객관적, 이성적, 합리적으로 토론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대운하 자체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대재앙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이동관 대변인을 겨냥해 "이 대변인은 지금 청와대를 대변해서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힐 자격이 기본적으로 없는 사람"이라며 "이 대변인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들은 불신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신장식 진보신당 대변인도 "이 대변인은 대운하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모두 특정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포로가 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며 "국민들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와 반대자로 양분해서 구획을 짓는 청와대의 시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장관과 대변인, 곡학아세하는 지식인들을 내세운 치고 빠지기는 그만 하라"며 "이 대통령이 무엇이 여론인지 피부로 체감하고 싶으시다면 국민들 앞에서 TV 토론을 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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