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해찬 '광장' 개소식에 친노인사 운집

“나라의 총리까지 한 사람이 그런 일 하겠냐” 정치재개 부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29일 재단법인 '광장' 개소식에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운집했다. 정권교체후 친노인사들이 이처럼 대거 운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의도 월드비전 빌딩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친노계 정치인들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소속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강봉균, 김태년, 김형주, 원혜영, 이미경, 유기홍, 유시민, 유승희, 장영달 의원 등 의원 20여명과 총선에 당선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과 안희정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도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한상진 서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해동 목사, 최열 환경재단 대표,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 등 시민사회 및 학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 전총리는 이날 인사말에서 "진보세력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역량을 갖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라며 "이념적 목표가 아니라 현실성 있는 정책, 실현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재단의 향후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또 "소통을 통해 화합해서 대협약을 맺는 나라는 선진 복지국가로 정착했고, 그러지 못했다면 소득과 관계없이 민주주의가 쉽게 동요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여당 총리를 하면서 중장기 목표를 공동으로 모색하지 못해 국가적 손실을 겪는 게 너무 많았다"고 참여정부 시절 아쉬웠던 점을 회고했다.

'광장'은 앞으로 계간지를 발행하고 월 2회에 걸쳐 현안논평과 공공정책 연구 아카데미 개설, 토론 및 강연회 등을 열어 정책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 전 총리는 일각에서 추진중인 친노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그런 것과는 관계없다. 나라의 총리까지 한 사람이 그런 일을 하겠느냐"며 "민주당과는 탈당하면서 관계를 끊었다"며 향후 정치 재개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달중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