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특사와 며칠 후 만나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로부터 회동 요청을 받은 뒤 이에 동의했다"며 "중국 관리들은 그러나 달라이 라마가 중국내 폭력사태를 조장하고 베이징 올림픽 경기 참가 거부를 획책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고 전했다.

한편 달라이 라마의 대변인은 중국측의 회동 결정을 환영한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티베트와 티베트 족 거주 지역에서 일어난 독립시위를 유혈 진압한 이후, 국제사회는 중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와 대화할 것을 촉구해왔으며 달라이 라마도 티베트인들에게 무력 시위 자제를 촉구하며 중국 정부에 대해 대화를 제안했었다.

달라이 라마는 또한 자신은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는 게 아니며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중국 정부와 대화를 통해 티베트 문제를 풀겠다는 유화적 자세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