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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총장 "미국발 경제위기 예상보다 장기화"

"세계경제 위축 6~9개월 더 길어지고, 유럽도 매우 취약"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발 세계경제 위축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6-9개월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리아 총장은 이날 체코 일간신문 <호스포다르스케 노비니>와 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위축될 것으로 본다"며 "유럽도 성장세가 매우 취약하다"며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OECD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경제 위축이 6~9개월 더 길어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선진국이 예외없이 미국발 모기지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모기지 위기 자체가 아니라 미국경제의 위축"이라며 "금융시장의 심각한 신뢰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차츰 정상을 회복해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제는 위축된 (미국) 경제를 부추기는 쪽에 초점을 더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금융시장 회복 판단의 근거로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은 크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레버리지론 및 모기지채권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점을 지적했으며, 특히 미국 정부가 앞서 내놓은 1천5백2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의 하나인 세환급을 가속화해 소비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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