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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국내총소득, 2.2%나 감소

전기대비 성장률 0.7%에 그쳐, 소비-투자 모두 감소

1.4분기 국내총생산이 전분기 대비 0.7% 성장에 그치고, 국내총소득은 도리어 2.2%나 감소하는 등 우리 경제가 급속히 골병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5.7%로 3분기 연속 5%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4분기가 저조한 성장을 한 데 따른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실제로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전분기 대비 성장은 0.7% 성장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 1.6%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자 지난 2004년 3.4분기 0.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율로 환산하면 2.83%에 그치는 저조한 성장률이다.

특히 국민의 실질소득인 국내총소득(GDI)는 작년 4분기에 비해 2.2%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동기대비로도 0%를 기록함에 따라 향후 민간소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가 둔화된 가운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전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나 휴대용 전화기 등 내구재에 대한 소비는 늘었으나 서비스 소비가 둔화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0.6%로 전분기 0.8%에 비해 낮아졌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은 각각 -0.1%, -1.0%를 보여 전분기 플러스에서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재화 수출과 수입 증가율도 -1.1%, -1.7%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재고를 제외한 내수는 전기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쳐 전분기 1.2% 늘어났던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전년동기대비로도 대부분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3.5%로 전기 4.6%에 비해 낮아졌고 설비투자 증가율이 6.5%에서 1.7%로 대폭 둔화됐다. 건설투자는 -0.7%의 감소세로 전환됐다. 내수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역시 2.8%로 전분기 4.1%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수도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업의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0%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제조업은 2.9%에서 0.5%로, 서비스업은 0.8%에서 0.5%로 둔화됐다.

민간소비와 투자가 부진함을 보이면서 내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기여도(전기비 기준)는 전분기 1.4%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줄었다.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전분기 -0.1%에서 0.7%로 늘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내수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각각 2.9%포인트, 2.6%포인트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내수는 전분기 3.6%포인트에 비해 낮아졌고 순수출은 1.8%포인트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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