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리아 비디오' 공개, 북핵 위기 고조
이스라엘-네오콘의 반격 성격 짙어, 북핵협상 난항 직면
북한이 시리아의 핵개발을 돕는 비디오 영상이 공개되면서 어렵게 수습의 실마리를 찾아가던 북핵협상이 중대한 장애에 직면했다.
마이클 헤이든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현지시간) 상하원 정보, 군사, 외교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북-시리아 핵협력 의혹에 대해 비공개 개별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해 9월6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해 파괴되기 전의 시리아 핵시설 내부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됐다. 지난해 여름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촬영한 문제의 비디오 동영상에는 북한인들로 추정되는 근로자들이 원자로 건설을 돕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시리아 원자로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흡사하며, 외부시설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리아 원자로의 노심 설계가 연료봉 주입구의 수와 외형 등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빼어닮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시 정부는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하고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및 네오콘 등의 제보로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 의회의 집요한 압력으로 의원들만 상대로 공개하기에 이른 것이다.
자료 공개직후 백악관은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런 핵활동에 협력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지난해 9월 6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시리아의) 원자로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확산활동에 대해 오랫동안 심각히 우려해 왔는데 북한과 시리아가 비밀 핵협력을 해 온 것은 그런 활동이 위험한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선택했던 방법 중 하나는 6자회담이라는 틀이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이런 행동과 기타 핵활동이 종식될 수 있도록 6자회담에서 엄격한 검증 메커니즘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공개 파문을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마드 무스타파 주미 시리아 대사는 "이건 공상(fantasy)이다. 미국 행정부는 남의 나라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 조작된 얘기를 만들어낸 기록이 있다"며 핵개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측 간사인 피트 호에크스트라 의원은 비디오를 본 뒤 "이스라엘의 시리아 의혹 시설에 대한 폭격이 지난해 9월 6일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가 관련 정보를 의회에 보고하지 않는 바람에 북핵협상에 대한 지지를 받기가 대단히 어려워졌다"고 부시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의회와의 관계를 정말로 손상시켰기 때문에 혹시 6자회담에 대한 모종의 합의에 이르렀다 해도 의회를 거쳐 승인을 얻어내는걸 아주 어렵게 만들었다"고 향후 북-미간 합의가 도출되더라도 이를 쉽게 비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워드 버먼 하원 외교위원장은 그러나 성명을 내고 "북한과 시리아 핵협력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지만 그것이 북한과의 대화를 미뤄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이는 북한이 핵무기 생산과 핵프로그램을 영원히 중단하도록 검증가능한 메커니즘을 주장하는 게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1년여간 미 행정부는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비핵화하려는 단계를 밟아왔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 길로 나아가야 하고 북한이 여기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시의 대북 대화에 불만이 많았던 미국 정부 및 의회내의 강경 네오콘들은 비디오 동영상 공개를 계기로 대대적 반격에 나설 기류여서, 북미 협상의 앞날은 한층 어두워졌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마이클 헤이든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현지시간) 상하원 정보, 군사, 외교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북-시리아 핵협력 의혹에 대해 비공개 개별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해 9월6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해 파괴되기 전의 시리아 핵시설 내부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됐다. 지난해 여름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촬영한 문제의 비디오 동영상에는 북한인들로 추정되는 근로자들이 원자로 건설을 돕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시리아 원자로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흡사하며, 외부시설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리아 원자로의 노심 설계가 연료봉 주입구의 수와 외형 등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빼어닮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시 정부는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하고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및 네오콘 등의 제보로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 의회의 집요한 압력으로 의원들만 상대로 공개하기에 이른 것이다.
자료 공개직후 백악관은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런 핵활동에 협력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지난해 9월 6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시리아의) 원자로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확산활동에 대해 오랫동안 심각히 우려해 왔는데 북한과 시리아가 비밀 핵협력을 해 온 것은 그런 활동이 위험한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선택했던 방법 중 하나는 6자회담이라는 틀이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이런 행동과 기타 핵활동이 종식될 수 있도록 6자회담에서 엄격한 검증 메커니즘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공개 파문을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마드 무스타파 주미 시리아 대사는 "이건 공상(fantasy)이다. 미국 행정부는 남의 나라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 조작된 얘기를 만들어낸 기록이 있다"며 핵개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측 간사인 피트 호에크스트라 의원은 비디오를 본 뒤 "이스라엘의 시리아 의혹 시설에 대한 폭격이 지난해 9월 6일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가 관련 정보를 의회에 보고하지 않는 바람에 북핵협상에 대한 지지를 받기가 대단히 어려워졌다"고 부시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의회와의 관계를 정말로 손상시켰기 때문에 혹시 6자회담에 대한 모종의 합의에 이르렀다 해도 의회를 거쳐 승인을 얻어내는걸 아주 어렵게 만들었다"고 향후 북-미간 합의가 도출되더라도 이를 쉽게 비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워드 버먼 하원 외교위원장은 그러나 성명을 내고 "북한과 시리아 핵협력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지만 그것이 북한과의 대화를 미뤄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이는 북한이 핵무기 생산과 핵프로그램을 영원히 중단하도록 검증가능한 메커니즘을 주장하는 게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1년여간 미 행정부는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비핵화하려는 단계를 밟아왔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 길로 나아가야 하고 북한이 여기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시의 대북 대화에 불만이 많았던 미국 정부 및 의회내의 강경 네오콘들은 비디오 동영상 공개를 계기로 대대적 반격에 나설 기류여서, 북미 협상의 앞날은 한층 어두워졌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