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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백만장자, 금융위기에도 8백만명 돌파

최고 인기투자처는 역시 부동산

지난해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산 1백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전세계 최상위 계층의 수는 8백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씨티 프라이빗뱅크'와 '나이트 프랭크'의 공동 조사 결과, 작년 투자가능한 자산(주거용 자산 제외) 규모가 1백만달러(대략 10억원)를 넘는 '자산 부자' 숫자는 전년보다 4.5% 늘어난 8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자산부자들이 신용위기 타격을 크게 입지 않은 것은 이들이 기관투자가들보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여력이 훨씬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미국과 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의 고급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등 국제 신용위기의 여파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자산 부자 계층도 차츰 신용위기의 영향권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자산 부자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 인구의 1%에 달하는 3백10만명이 1백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개인의 숫자도 4백60명에 달했다.

2위는 76만5천명의 자산 부자를 보유한 일본, 3위는 55만7천명을 보유한 영국이 뒤를 이었다.

신흥시장의 활황과 치솟는 원자재 가격을 반영, 신흥시장 국가들과 자원 부국의 자산 부자 증가율도 눈에 띄었다.

세계경제에 대한 장악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자산 부자는 14% 늘어난 37만3천명으로 독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브라질.캐나다.호주.러시아 등 자원 부국들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8천5백명 이상이 자산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이들 자산부자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부동산으로, 50% 이상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해 범세계적 부동산거품 양산의 주역이 이들임을 보여주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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