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최종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러시아 흑해 휴양지인 소치에서 열린 마지막 정상회담후 채택한 ‘미·러 공동 전략틀 선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양국은 궁극적인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유엔 제제결의 1718호 이행과 북핵 6자회담 합의 이행에 대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정상은 동유럽 미사일방어체제MD) 문제를 치열한 설전을 벌였으나,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사일방어체제는 러시아를 겨냥하는 게 아니고 냉전체제는 이미 끝났다는 점을 인정해야한다"고 강조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두 나라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데 조심스럽게 낙관하나 여전히 몇몇 문제에 있어 이견을 갖고 있다"며 MD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란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유럽 확장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견차이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