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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6.15 광주방문 불가능할듯"

"퇴임후에도 기회가 되면 호남 찾겠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6.15 광주정상회의 방문 계획과 관련, "가려면 여러가지로 무리를 해야 해서 불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13일 여의도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와 DJ가 화해해야 집권할 수 있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뵈려고 했다"며 "호남은 내가 대표가 되고 가장 많이 간 곳 중 하나이고 정책투어 때도 빠지지 않고 갔는데 이런 식으로 진실된 마음으로 꾸준히 찾아가고 그 분들의 숙원사업이나 어려운 일들을 도와드리려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그 분들의 마음도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갑자기 누구를 만나고 어쩌구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퇴임 후에도 기회가 되면 호남을 찾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대표 재임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4.15 총선 때를 꼽았다. 그는 "4.15 총선 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그 와중에서 점점 지지가 높아져 갈 때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퇴원 후 곧바로 대전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선거 초반에 사고를 당해 퇴원할 때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병원에서 다른 당원들에게 편지를 써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는데 나라고 집에 갈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박근혜'로 돌아가게 될 박 대표는 행정자치위를 상임위로 신청했다. 국방위와 과기정위를 경험했던 박 대표는 "행자위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며 "행자위가 그렇게 인기 상임위가 아니기 때문에 2,3 지망은 안 썼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열리는 월드컵 축구 한국-토고전에 대해선 "바깥은 아직 조심스러워서 집에서 볼 생각"이라며, 현재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처음에는 미음도 빨대로 먹었는데 이제는 딱딱한 것 빼곤 다 잘먹지만 얼굴에 붙인 테이프는 어느 정도 붙이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유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아직 앞으로의 일이니까..."라고 말을 아꼈지만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사학법 재개정에 대해선 여전히 단호한 입장이다. 박 대표는 "국민 앞에 한 약속이기 때문에 승계할 대표가 꼭 마무리를 지어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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