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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직 마친 후 잠수하지 않겠다"

16일 당사 앞마당에서 조촐한 이임식 예정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사흘 뒤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잠수상태'에 들어갈 것이란 시각에 대해 "국회의원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원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며 "잠수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3일 여의도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04년에 대표를 맡으면서 몇 번의 선거를 치렀고, 이제 대표직을 마치게 되는데 그동안 거의 쉬지를 못했다"며 "우선은 몸을 추스리고 재충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후에 어떻게 할 지는 추후에 생각해볼 예정"이라며 "계획이 있으면 다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4년 탄핵역풍으로 어렵던 시절에 당 대표를 맡아 2년 3개월간 대과없이 소임을 마치게 됐다"며 "천막당사 시절은 겨울에 기자들도 감기가 들지 않은 분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고, 안에 먼지가 많아 마스크가 필수품이 될 정도로 힘든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많이 노력해서 이만큼 살아나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준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오는 16일 염창동 당사 앞마당에서 조촐한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박 대표가 이임식을 조촐하게 치르자고 했다"며 "이임식은 당사에서 하는 게 맞으니 당사 앞마당에 의자를 놓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총장은 이어 "박 대표의 상처가 자외선을 많이 쐬면 안좋은데 걱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임식행사는 허태열 사무총장이 박 대표 재직 중 주요 업무 경과보고를 한 뒤, 이재오 원내대표의 환송사에 이어 박 대표의 이임사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임사를 마치고 2년 3개월간의 중요 기록사진 전시물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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