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신당', "목표는 한나라 과반 저지"
최소 50~60명 출마 예정. 한화갑 등 구민주계와도 접촉
공천 탈락한 박근혜계 의원-당협위원장들이 '박근혜계 신당'을 창당, 4월 총선에 도전키로 합의했다. 박근혜 전대표는 탈당을 하지 않는 대신 이들의 행동을 묵인키로 해, 4월 총선에 파란을 예고했다.
박근혜는 잔류. 공천 탈락자들은 '박근혜계 신당'
박 전 대표는 14일 저녁 7시부터 서울 강남 모 한정식 집에서 계파 좌장 김무성, 박종근, 이해봉, 김재원, 유기준, 엄호성, 김태환 의원 등 8명의 영남권 탈락 자파 의원들과 3시간여 동안 만찬 회동을 갖고 울분을 나눴다.
복수의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어떤 길을 가든지 간에 마음으로 도와드리겠다"며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한나라당 잔류를 택하면서도, 동시에 공천탈락한 자파 의원-당협위원장들의 집단적 총선 출마를 용인한 것이다. 당에서 공천을 받은 40여명의 자파 후보들이 탈당을 극구 만류하는 데다가, 5선후 대선이란 큰 그림 아래서 내린 일종의 '투 트랙 전술'인 셈.
우회 상장 방식의 '박근혜계 신당' 창당
이에 앞서 13~14일 연쇄회동을 가진 공천탈락자들과 박근혜계 원외 좌장 서청원 전 대표 등은 '신당 창당이냐 기존 정당 합류냐'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결과, 기존 정당을 인수하는 방식의 '박근혜계 신당' 창당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박근혜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의 만찬직후 본지와 통화에서 "신당을 창당하든 기존 정당을 인수하든 이는 곧 '박근혜계 신당'"이라며 "왜냐하면 현직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선진당 합류와 같은 주장은 계파 내부에서 '소수의견'으로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분위기가 모아졌다"며 "따라서 기존에 나와있는 정당 중, 현직의원이 없는 정당에 우리가 들어간 후, '재창당 대회' 방식을 통해 총선에 앞선 출정식을 가지면 된다"고 덧붙였다. 일종의 '우회 상장' 방식의 '박근혜계 신당' 창당을 택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구 참주인연합)' 등 미니정당과의 합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근혜계 신당' 목표는 "한나라 과반수 저지"
'박근혜계 신당' 출범이 결정되면서 관심사는 얼마나 많은 탈락자들이 출마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복수의 박근혜계 의원들에 따르면, '박근혜계 신당'의 총선 출마 후보 규모는 전국적으로 최소한 50~60명선. 영남지역의 경우 박근혜계가 공천을 받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김무성, 엄호성, 유기준, 김재원 등 공천탈락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빠짐없이 출마한다는 계획이며, 수도권과 충청권에도 이규택, 한선교 의원 등 공천 탈락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최대한 출마하기로 했다. 또한 제주의 현경대 전의원 등 다른 지역에도 최대한 출마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 홍사덕 전 의원 등 경선선대위 수뇌부는 비례대표로 예우하며 전국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전대표가 탈당할 경우 전국의 박근혜계가 모두 출마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박 전대표가 당 잔류를 선택함으로써 출마자 숫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한 의원은 총선 목표와 관련 "일단 신당이 뜨면 이번 총선에서 목표의석은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 20석"이라며 "그러나 교섭단체 구성보다 더 큰 목표는 한나라당의 과반수 저지"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못 얻으면 우리도 박근혜 전 대표도 앞으로 잃어버렸던 힘을 되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향후 정국의 캐스팅보트는 박근혜계 신당이 쥐게 될 것이란 얘기.
한화갑, 박주선 등 구민주계 인사와도 접촉
한편 서청원 전 대표는 최근 한화갑, 박주선 전 의원 등 구민주당계 인사 및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계 한 인사는 이같은 접촉사실을 확인한 뒤 "박근혜계 신당이 굳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에만 기대서 클 생각은 없다"며 "오히려 방향과 색깔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같은 분과 함께 하는 방안도 크게 나쁘지 않다"며 구민주계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호남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호남에 애착이 큰 분"이라며 "박근혜계 신당이 호남권 거물 출마자만 배출한다면 그야말로 신당은 '전국 정당'의 위상을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박근혜계 인사는 그러나 "호남과의 화해와 연대는 정말 필요한 일이지만 자칫 문제가 있는 구 여권인사들과 무분별하게 연대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는 잔류. 공천 탈락자들은 '박근혜계 신당'
박 전 대표는 14일 저녁 7시부터 서울 강남 모 한정식 집에서 계파 좌장 김무성, 박종근, 이해봉, 김재원, 유기준, 엄호성, 김태환 의원 등 8명의 영남권 탈락 자파 의원들과 3시간여 동안 만찬 회동을 갖고 울분을 나눴다.
복수의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어떤 길을 가든지 간에 마음으로 도와드리겠다"며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한나라당 잔류를 택하면서도, 동시에 공천탈락한 자파 의원-당협위원장들의 집단적 총선 출마를 용인한 것이다. 당에서 공천을 받은 40여명의 자파 후보들이 탈당을 극구 만류하는 데다가, 5선후 대선이란 큰 그림 아래서 내린 일종의 '투 트랙 전술'인 셈.
우회 상장 방식의 '박근혜계 신당' 창당
이에 앞서 13~14일 연쇄회동을 가진 공천탈락자들과 박근혜계 원외 좌장 서청원 전 대표 등은 '신당 창당이냐 기존 정당 합류냐'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결과, 기존 정당을 인수하는 방식의 '박근혜계 신당' 창당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박근혜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의 만찬직후 본지와 통화에서 "신당을 창당하든 기존 정당을 인수하든 이는 곧 '박근혜계 신당'"이라며 "왜냐하면 현직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선진당 합류와 같은 주장은 계파 내부에서 '소수의견'으로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분위기가 모아졌다"며 "따라서 기존에 나와있는 정당 중, 현직의원이 없는 정당에 우리가 들어간 후, '재창당 대회' 방식을 통해 총선에 앞선 출정식을 가지면 된다"고 덧붙였다. 일종의 '우회 상장' 방식의 '박근혜계 신당' 창당을 택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구 참주인연합)' 등 미니정당과의 합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근혜계 신당' 목표는 "한나라 과반수 저지"
'박근혜계 신당' 출범이 결정되면서 관심사는 얼마나 많은 탈락자들이 출마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복수의 박근혜계 의원들에 따르면, '박근혜계 신당'의 총선 출마 후보 규모는 전국적으로 최소한 50~60명선. 영남지역의 경우 박근혜계가 공천을 받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김무성, 엄호성, 유기준, 김재원 등 공천탈락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빠짐없이 출마한다는 계획이며, 수도권과 충청권에도 이규택, 한선교 의원 등 공천 탈락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최대한 출마하기로 했다. 또한 제주의 현경대 전의원 등 다른 지역에도 최대한 출마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 홍사덕 전 의원 등 경선선대위 수뇌부는 비례대표로 예우하며 전국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전대표가 탈당할 경우 전국의 박근혜계가 모두 출마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박 전대표가 당 잔류를 선택함으로써 출마자 숫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한 의원은 총선 목표와 관련 "일단 신당이 뜨면 이번 총선에서 목표의석은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 20석"이라며 "그러나 교섭단체 구성보다 더 큰 목표는 한나라당의 과반수 저지"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못 얻으면 우리도 박근혜 전 대표도 앞으로 잃어버렸던 힘을 되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향후 정국의 캐스팅보트는 박근혜계 신당이 쥐게 될 것이란 얘기.
한화갑, 박주선 등 구민주계 인사와도 접촉
한편 서청원 전 대표는 최근 한화갑, 박주선 전 의원 등 구민주당계 인사 및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계 한 인사는 이같은 접촉사실을 확인한 뒤 "박근혜계 신당이 굳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에만 기대서 클 생각은 없다"며 "오히려 방향과 색깔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같은 분과 함께 하는 방안도 크게 나쁘지 않다"며 구민주계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호남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호남에 애착이 큰 분"이라며 "박근혜계 신당이 호남권 거물 출마자만 배출한다면 그야말로 신당은 '전국 정당'의 위상을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박근혜계 인사는 그러나 "호남과의 화해와 연대는 정말 필요한 일이지만 자칫 문제가 있는 구 여권인사들과 무분별하게 연대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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