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을 '표적 공천'이라고 질타한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오후 공천 탈락 박근혜계 의원-당협위원장들과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서청원 전 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신당 창당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날 한나라당의 영남 공천을 질타하며 삼성동 자택에 칩거중이던 박 전대표는 이날 오후 외출, 시내 모처에서 경선 때 선대위 고문을 맡았던 서 전대표와 만나 향후 대응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서 전 대표는 전날 밤 공천탈락 박근혜계 의원-당협위원장들과 회동에서 신당 창당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사실을 전하며 박 전대표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박 전대표의 거취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탈당을 선언한 김무성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규택, 김재원 의원 등 공천탈락 의원들은 연쇄회동을 갖고 박근혜계가 개별행동을 하지 않고 박근혜계라는 정체성에 기초해 단체행동을 하기로 의견을 모아, 이들의 집단 출마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