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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알았다"

사실상의 박근혜 출당 메시지, 14일 대폭풍 예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은 13일 영남권 공천에서 김무성 최고위원,김재원 의원을 비롯해 핵심 측근들이 다수 탈락하자 출당 메시지로 받아들이며 비장한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천 심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차가운 표정으로 "어떻게 된 것이냐"고 경위를 물었다고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간단한 경위를 보고받은 뒤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 "알았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은 당초 나돌았던 '36인 살생부'에 박근혜 좌장 김무성 최고위원, 최측근 김재원 의원 등 이 포함되지 않았다가 막판에 포함되자 이를 사실상의 출당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무성 최고위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김 최고위원은 회동 직후 사실상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예상대로 박근혜 죽이기가 시작됐다"며 "박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탈락한 동지를 위해 내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그 내용을 당당하게 따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기준, 김재원 의원을 비롯한 탈락 친박 의원들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명한 보복공천이고 표적공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친박 의원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양아치들이나 할 짓을 하고있다"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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