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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인 좌파 살생부' 급속 확산

<조선><경향><한겨레> 등 40여명 실명 거론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11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추종세력' 척결을 신호탄으로 언론에서 각 부문 40여명의 '좌파 살생부'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며 파문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조선일보>, 언론계-문화계-공기업 등 20여명 실명 거론

<조선일보>는 12일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한나라당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척결대상 인사들의 실명을 열거했다.

우선 언론·문화계에서는 정연주 KBS사장이 1순위 인사로 꼽혔고, 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은 <한국일보> 논설실장으로 일하면서 전 정권을 감싸는 기명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꼽혔다.

신문은 또 "정운현 언론재단 연구이사는 대표적 친노 매체로 지적받아온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냈다. 방송광고공사 정순균 사장은 전 정부 국정홍보처 차장과 처장을 2년 넘게 맡았었다"며 "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장행훈)와 신문유통원(원장 강기석)은 전 정권이 밀어붙인 언론 악법에 의해 만들어진 기구들이지만 장 위원장과 강 원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문화계에서는 좌파 성향 단체 출신 일부 기관장들의 거취가 관심거리"라며 "민예총 이사장 출신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대표적 민중미술가인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공기업·정부 유관기관에서도 다수 인사들의 이름을 거명했다.

신문은 "한나라당이 지난해 국감에서 내놓은 '공기업 낙하산 인사 연봉' 자료에서 20위 안에 들었던 인사들 중 현직은 13명으로 이들 중 일부는 몇 달 안에 임기가 끝난다. 16대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던 한국마사회 이우재 회장과 노무현 청와대 초대 홍보수석이었던 한국조폐공사 이해성 사장이 여기에 해당한다"며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는 이유로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노무현 대선 캠프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환경관리공단 손주석 이사장, 지난 정부에서 환경부장관을 한 건강보험공단 이재용 이사장, 청와대 인사수석을 한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김완기 이사장,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남지사 선거에 나섰던 보답으로 사학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를 받았던 서범석씨 등이 신문이 열거한 이름이다.

신문은 특히 "독립기념관 김삼웅 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아태재단 기조실장을 거쳐 2004년 현직에 임명될 때 '코드 인사' 논란에 휩싸인 당사자"라며 "그러나 전 정부는 오히려 그의 임기를 연장해 올해 10월까지 자리를 보장해 줬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와 별도로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통화를 통해 '정비할 좌파 법안'으로 공장총량제, 신문법, 사립학교법 등을 거론했다.

<경향><한겨레>도 안상수 비판하며 이름 열거

<경향신문>은 12일 안 원내대표의 발언을 "권한남용 , ‘문화혁명식 발상’"이라고 질타하면서도 대상인사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경향>은 '문화예술계 인사로 ▲김철호 국립국악원장 ▲이상규 국립국어원장 ▲신선희 국립중앙극장장 ▲권경상 국립중앙도서관장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윤지관 한국문화번역원 원장 ▲박석무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정은숙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등을 꼽았다.

'언론계' 인사로는 ▲김금수 KBS이사회 이사장 ▲정연주 KBS 사장 ▲이옥경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장행훈 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강기석 신문유통원 원장 ▲조성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을 거론했다.

<한겨레>도 이날 안상수 발언을 공천탈락용 인사들을 위한 자리만들기 차원에서 진행된 공세로 규정하며, 아직 임기가 남은 주요 공기업-공공기관장 리스트를 게재했다.

여기에는 정연주 KBS사장을 필두로 정순균 방송공사사장, 한이헌 기술신보이사장, 김원장 석탄공사사장, 박세흥 주택공사사장, 이수호 가스공사사장, 오지철 관광공사사장, 조환익 수출보험공사사장, 이원전 한전 사장, 김재현 토지공사사장, 노무현 대통령 임기말 선출된 윤용로 중소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됐다.

이처럼 보수-진보매체가 안상수 발언을 접하는 시각은 정반대이나, 이들이 교체대상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른바 '좌파 살생부'가 급속 확산되고 있어 당사자들의 고민은 깊어가는 양상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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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7 23
    말짱황

    강부자/ 고소영/ 탈세범/ 투기꾼/ 병역기피범/ 숭무주의자 빼고 다 좌파
    대한민국에서는
    강부자/ 고소영/ 탈세범/ 투기꾼/ 병역기피범/ 숭미주의자 빼고 모두 다 척결해야 할 좌파다!

  • 31 25
    궁민

    정권잡&#50502;으니 맘대로 하세요
    당신들의 행위가 정당한지 비열한 짓거리인지는 국민들이 심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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