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13일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과 관련해 "대운하 건설의 꿈은 버릴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 상임고문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낙동강 운하와 지역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반대가 있더라도 대운하 건설은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새 정부가 무작정 밀어 붙이는 식으로 대운하 건설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반대 의견들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지만 결국은 그 시대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이뤄질 수 있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대운하 건설은 강을 따라 옛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사업이며 이를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대운하야말로 50년 뒤, 100년 뒤 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관광상품"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은 대운하 건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대운하 건설은 국토를 재창조하는 사업"이라면서 "이 운하를 통해 이뤄지는 경제적 효과와 관광.레저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대운하 탐방과정에서 낙동강이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비가 오면 올수록 하상은 높아지고 강폭은 줄어 들어 하천부지와 강변이 각종 쓰레기로 오염되고 이를 복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국가적으로 강을 정비할 시기가 왔다는 의미이며 과거로 말하면 치산치수의 개념과도 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