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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들, 아직 정신 못차렸다"

안부근 소장 “그들은 논쟁에 강했고 나는 항상 박살났다"

“원래 좋은 이야기만 하러 올라와야 하는데 다른 이야기 하나만 하고 내려가겠다.”

9일 저녁 정동영 전장관 측근 정기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출판기념회가 열린 국민일보 빌딩. 이날 모임에 초청받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의 안부근 소장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 작심한듯 참여정부 출신들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안 소장은 “요즘 출판기념회하는 분들 중에서 특히 참여정부에 관여하신 분들은 '나는 옳다, 당신은 그르다'고 한다”며 “개인적으로 저 사람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생각한다”고 매섭게 질타했다.

그는 “선거결과에 나온 표심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그럴 때만 앞날이 열린다”며 “(그런데) 요즘 보면 '난 옳은데 왜 사람들은 몰라줘서 아쉽다, 억울하다'는 표현을 어떤 출판기념회에서 쓰는 것을 보고 솔직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신당) 문제의 시발점은 바로 거기에 있는지 모른다”며 최근 안희정 등 친노인사들의 출판기념회 발언을 문제삼아 융단폭격을 가했다.

그는 자신 주변에도 참여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있다며 “그 사람들이 여론이 어떤지 (물으면) 제가 얘기한다. 듣다가 꼭 다시 묻는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뭐가 잘못했느냐’ 묻는다”며 “여론조사상 이런저런 것이 잘못됐다고 나온다. 그러면서 조목조목 반격해 들어온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 사람들은 대체로 논쟁에 강하다. 나는 항상 박살났다"며 "그리고 쓸쓸히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저(참여정부) 사람들은 논쟁 때문에 어쩌면 망할 것이다'. 지금 아직도 그런 것 같다”고 반성하지 않은 친노인사들을 질타했다.

그는 4월 총선 전망에 대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비(非)한나라당 사람들이 수도권 109석에서 많이 살아 돌아왔으면 하는 사람”이라며 “그런데 그럴까. 몇 명이나 살아 돌아올까”라고 비관적 반문을 했다.

그는 신당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리더십도 없고 해결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다”며 “그러고도 멍청히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어쩌면 시간이 늦었고 많이 지체됐지만 기초부터 근본부터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 소장의 비판이 쏟아지는 10여분 동안, 출판기념회장은 물뿌린듯 조용했다.
김달중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12
    ㅋㅋ

    원래 공산당은 말이 많지
    국민당은 세금이 많고
    공산당은 회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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