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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민 섬기고 경제를 살리겠다"

"박근혜, 막바지 선거유세 큰 힘이 됐다" 고마움 표시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밤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위기의 한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노무현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찌르는 동시에, 향후 자신의 국정운영 방향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날 밤 10시 여의도 한나라당사에 들러 기자회견을 갖고 우선 국민들을 향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국민들께서 변함없이 절대적 지지를 보내주셨고, 저는 국민의 뜻을 잘 알고 있다. 저는 오늘 국민들의 위대한 힘을 발견했다. 저는 국민들에게 매우 겸손한 자세로,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또한 분열된 우리 사회, 사회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주신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후보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충고를 받아들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적극적 지지로 승리한 것은 저 개인의 승리만의 아니고, 한나라당만의 승리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것은 국민의 승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자회견후 한나라당의 상임고문, 당직자들을 향해서도 "제가 CEO를 오래해서 마음으로는 두 배 고맙다고 생각해도 표현은 하나도 잘 못한다"며 "여러분들께서 제가 표현을 일일이 안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을 읽어주시면 좋겠다"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선거 막바지에 와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국에 유세를 다니면서 해 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박근혜 전 대표를 거론, 향후 당 및 국정운영에서 박 전대표를 존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알게 모르게 제가 모르는 위치에게서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해 준 당직자들, 당원들이 많다는것을 알고 있다. 여러분의 힘이 없었다면 어쩌면 저 같은 외래인이 선거를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기자실에 오기 전 당사 2층에 마련된 선거종합상황실에 들러 김종필, 정몽준, 이기택, 최병렬 상임고문,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고,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김진홍 뉴라이트공동대표에 대해서도 공개리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는 8시 30분께 가회동 자택에 들러 친지들과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 뒤 9시 24분, 자택에서 나와 여의도 당사로 향했다. 이 당선자는 자택을 나서는 순간 환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당선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소감은) 조금 있다가 당사에서 말하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당선자는 한나라당사를 나선 즉시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지지자들의 축제마당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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