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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昌 캠프 "15% 마지노선이 무너지다니..."

昌 선거상황실 들리지 않고 모처에서 부심

이회창 대선후보 캠프는 19일 오후 6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예측치가 발표되자 일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무거운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특히 대선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 15%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나오자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류근찬 의원, 이흥주 특보, 곽성문 의원, 이혜연 대변인 등 캠프 지도부는 이 날 오후 5시 40분 이회창 캠프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남대문로 단암빌딩 12층 개표상황실에 모여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 날 오후 3시께 출구조사 예측치가 캠프 상황실로 속속 전달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캠프는,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리자 충격을 받은 뒤 아무도 입을 떼지 않았다.

이흥주 특보는 방송사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하늘을 쳐다보며 긴 한숨을 내뿜었고, 강삼재 팀장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뚫어져라 TV 모니터만 바라봤다.

캠프 곳곳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라는 개탄이 쏟아졌다. 특히 선거비용 보전 마지노선인 '15%대'가 무너지는 13%대의 특표 예측치가 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이미 캠프 팀장들로부터 출구조사 예측치를 전달받은 이회창 후보는 당초 6시께 들릴 예정이던 상황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빠르면 이 날 저녁 7시 캠프에 들러 관계자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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