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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진 제명됐으나 "나중에 민주당 복귀". 공동교섭단체 물 건너가

기본소득당 "정치적 사기꾼, 의원직 도둑"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국회의원직을 각각 승계한 손솔·최혁진 의원을 제명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에 대해 "비례 순번을 했던 연대 정신에 따라 제명하기로 했다"며 만장일치로 제명안을 가결했다고 전했다.

손 의원과 최 의원은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야권이 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았으나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다가 최근 위 실장과 강 대변인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이를 승계했다.

이에 손 의원은 진보당으로의 복귀를, 최 의원은 무소속 잔류 후 민주당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그간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 기본소득당이 "정치적 사기꾼, 의원직 도둑"이라고 원색비난했으나 끝내 기본소득당 복귀를 거부해 군소정당들의 공동교섭단체 구상은 물건너갔다.

현재 범여권 의원은 조국혁신당 12명, 진보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사회민주당 1명,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총 18명. 만약 손 의원과 최 의원이 복귀한다고 가정하면 조국혁신당 12석, 진보당 4석, 기본소득당 2석, 사회민주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총 20석이 돼, 공동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었다"며 "저는 제명될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여러 정치상황을 고려한 당 지도부의 결정은 신뢰와 존중으로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국민이 체감하는 의정활동의 성과를 기반으로 훗날 당당히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며 "저에게 힘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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